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2009.04.01풀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양파밭에 독새기가 시퍼렇게 박혔다. 방치하면 다 지어놓은 농사 망치겠다. 양파금도 좋다는데 아니맬 수 없다. 이틀간 할매들 14명이 품을 들여 매고도 일부가 남았다. 남은것은 가소롭다. 다들 70~80 되신 할매들이다. 먹을거리 제외하고 품삯만 49만원이 들었다. 할매들 돌아가시면 누가 풀 맬까 두렵다.
첫눈
첫눈
2008.11.18밤사이 눈이 내렸다. 비온다는 예보는 지독히도 못맞추던 기상대가 첫눈은 한방에 맞촤부렀다. 날이 꽤 춥다. 하루아침에 가을에서 겨울로 순간이동한 듯 하다. 여간 깨워서는 일어나지 않는 딸래미들이 눈내렸다는 말에 발딱 일어나 신이 나서 강아지처럼 폴짝거린다. 마당 한귀퉁이 단풍나무에 살포시 쌓인 단풍잎이 유난히 붉어보인다. 제법 수북히 쌓인 차 지붕에는 은행잎이 연신 내려와 꽂힌다. 해가 올라오기가 무섭게 녹아 스러질 것이다. 들판에 나서니 눈이 시원하다. 땅바닥이 보일듯 말듯 딱 첫눈답게 왔다. 며칠전 심어놓은 양파의 안위가 걱정되었으나 별탈없어 보인다. 학교버스 놓친 딸래미들 잡아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기만 보면 도망다니는 큰딸도 사진 찍어야 태워다준다 협박하니 억지로 웃어주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