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요리
다들 해먹는 죽순요리 세가지
다들 해먹는 죽순요리 세가지
2015.05.26삶자마자 초고추장 발라 나수 먹어버리고도 죽순은 아직 겁나 남았다. 그것 참 숟헌 것이로구나. 그냥 맨 입으로 다 찍어먹기는 아깝기도 하고 다소 질리기고 한다. 요리를 해본다는디.. 요리라는 것이 얼렁뚱땅 5~10분, 길어야 20분 넘지 않게 해치울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루 점드락 부엌에서 달그락 달그락 있는 냄새 없는 냄새 다 피우고 기다리는 사람 기함할 때쯤 내놓는 요리 별로다. 들일 마치고 돌아와 남들 씻는 사이 후닥닥 조물조물, 보글보글.. 우리 어매들 밥상이 늘 그랬다. 삶아놓은 죽순은 일이랄 것도 없이 맨손으로 잘 찢어진다. 늘 끓여먹는 된장찌개에 죽순 넣은 것 뿐이고.. 아삭하게 씹히는 건더기 많아져서 좋다. 죽순은 삶고 또 끓이고 해도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유지되는구나 하고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