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팔랑나비
니가 진짜 지리산팔랑나비로구나!
니가 진짜 지리산팔랑나비로구나!
2015.07.03재작년 여름 산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나비 한 마리가 눈에 꽂혔다. 장수 뜬봉샘 가는 길에 만난 돈무늬팔랑나비. 그놈 참 묘하게 생겼다 하고 인터넷을 뒤져 "니가 지리산팔랑나비로구나" 했더랬다. 그날 이후 나비가 자꾸 눈에 들어오고 조금씩 나비에 대해 알아가던 중 그 녀석이 지리산팔랑나비가 아닌 돈무늬팔랑나비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언젠가 지리산팔랑나비 만날 날도 오겠지 했다. 드디어 만났다, 지리산팔랑나비. 화엄사 인근에서 술 한잔 하고 천은사를 찾았다. 화엄사에서 천은사로 이주해 살고 있다는 거의 마지막이다 싶게 남은 몇 안 되는 낭비둘기들을 보고 싶었다. 내심으로는 지리산팔랑나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기대가 현실이 되었다. 절 주변 개망초와 큰까치수영이 뒤섞여 피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