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를 보겠다고 찾아간 삼척의 서식지, 주인공은 보이지 않고 작고 야물게 생긴 표범나비들이 날렵하고 힘차게 날아다닌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표범나비들에 비해 크기는 작으나 날개에 새겨진 무늬는 선이 굵고 대비가 강하다. 

도감을 보고 이모저모 면밀히 비교하니 담색어리표범나비로 동정된다.  

 

담색(淡色)이라 하면 엷은 색상을 의미하겠는데 노란색이 엷다는 것인 모양이다. 

또한 '어리'는 진짜는 아니지만 비슷하다는 의미라 하는데 석주명 선생은 어리표범에 대해 "표범나비와 비슷하지만, 실제 표범나비가 아니라는 뜻의 이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다른 표범나비들과 '어리표범나비'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어리? 이것도 표범인가? 뭐 이런건가? ㅎㅎ

 

내 수준에서 표범나비들은 꼭 도감을 펴놓고 엄밀하게 비교하게 하는, 그래도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름어리표범나비와 유사하나 좌우튼  녀석은 담색어리표범나비가 틀림없다

담색어리표범나비

 

담색어리표범나비

 

담색어리표범나비(네발나비과 - 네발나비아과)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저산 지대의 초지에 서식하며 빠르게 날아다닌다. 

큰까치수영, 엉겅퀴, 개망초 등에서 흡말한다. 수컷은 습기 있는 땅바닥에 앉아 물을 빨아먹는다. 

엄컷은 식초(마타리)의 잎 아랫면에 수십개씩 산란한다. 애벌레로 월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