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사라진 듯했던 가창오리들은 더 큰 무리가 되어 하루 만에 돌아왔다.
이래저래 바쁜 나날들의 연속이다. 통 가볼 짬이 나질 않는다.
석양이 좋겠기에 집에 와 있는 아들놈을 시켜 사진을 찍어오라 했다.
그런데 행장을 차리고 집을 나서는 찰나 한 무리 가창오리 떼가 지붕을 스치고 정읍 방면으로 날아간다.
이렇게 일찍 날다니.. 방향도 제대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갈걸 그랬다.
사진을 찍어본 녀석이 아닌데 기대 절반, 걱정 절반..
그런데.. 나보다 잘 찍었다. 내가 갔으면 어땠을까?
복권 한 장 사줘얄랑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