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싶더니 오늘 아침에는 종적이 없다.

어제 저녁 우리집 지붕을 넘어 정읍 방면으로 날아가는 녀석들을 봤는데 새벽녘 돌아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먹이가 부족했을까? 아마도 며칠간은 저수지 오리보다 저수지 가상에 오리구경 온 사람들 숫자가 더 많겠다.


새해 첫날 담아놓은 가창오리 사진을 이제사 떠들어본다. 

산에서 내려와 마신 술에 꽤나 취해 있었다. 

취한 건 가창오리가 아니고 나였지만 어찌됐건 취중군무.

이날 녀서들은 특이하게도 코도배기 주변을 배회하며 꽤 긴 군무를 펼쳤다.

황혼도 좋았기에 코도배기에 있던 사람들 땡 잡은 날이다.


어디론가 대거 이동한 녀석들이 언제쯤 다시 돌아올지..

지금으로서는 짐작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