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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동림 들판 밭종다리

농사꾼 조선낫 2018.02.20 11:17

명절 뒤끝 텅 빈 마을은 중 떠난 절간보다도 고요하다. 

맹칼없이 틈 밑 들판으로 차를 몬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텅 빈 들판, 한무리의 작은 새들이 떼 지어 날아다닌다. 

관심없이 보면 그저 참새떼겠거니 하겠다. 

하지만 이래 저래 노는 품새가 다르다. 

잠시 차를 멈추고 새들을 기다린다. 약간의 인내심만 발휘한다면 새들은 굳이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다. 

어지러이 날아다니던 녀석들이 내려 앉는다.  

밭종다리다. 



밭종다리


밭종다리밭종다리(Buff-bellied Pipit)




몸 윗면은 회갈색이며 불명확하게 가는 흑갈색 줄무늬가 있다. 눈 앞은 엷은 색. 턱선이 뚜렷하다. 

다리는 붉은색을 띠는 살구색, 허리에 줄무늬가 없다. 

(겨울깃) 머리, 등이 갈색이며 불명확한 줄무늬가 있다. 몸 아랫면은 흰색 기운이 강하며 검은 줄무늬가 여름깃보다 더 뚜렷하고 진하다. 

흰색 날개선이 2열 있다. 때 묻은 듯한 흰색 눈썹선은 눈 뒤로 짧게 이어진다. 


째깐한 것이 몽타쥬가 참으로 복잡하다. 




밭종다리


밭종다리



흔히 월동하는 겨울철새, 10월에 와서 4월까지 머물다 간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녀석들은 바이칼호 동쪽 추코트반도,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아고산대와 고산대의 바위지대에서 번식한다. 


기보고 싶은 곳인데 올 봄 이것들 올라갈 때 같이 가자 할까?

따라가고 잡네.. 훠얼~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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