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꽃이 산야에 자생한다는 것이 믿기 어려워서였을까?
금낭화는 한때 중국에서 들어와 사찰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생각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름답고 귀해보이는 금낭화도 자생지에 가니 발에 밟힌다.
길 복판에까지 자리를 잡고 꽃을 피워 생명력 강한 자생식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자생지의 금낭화를 처음 보았던 몇해 전 5월 1일, 그 날짜만 기억한 탓이었을까?
좀 늦었다.
무수히 무리지어 있는 꽃들 사이에서 싱싱한 개체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도 워낙 사진발을 잘 받는 녀석들인지라 찍어놓고 보니 그럴듯 하다.

꽃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며느리주머니'리고도 부른다.

열매가 익는 6월경 종자를 채취하여 바로 뿌리면 쉽게 묘목을 얻을 수 있다 한다.

수줍은 많은 소녀를 보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