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미술관으로 오르는 길을 따르다 보면 이중섭 화가가 거주했던 집이 먼저 나온다.
그 집 마당 한켠 작은 쉼터가 있고 거기에서 제주도 음식을 만들어 파는 분들이 있다.
전문 상인이 아닌 이 마을 주민들로 토요일과 일요일만 나와 장사하신단다.


바로 이분들이다.
얼마나 팔 것인가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이는 여유로운 몸짓이 인상적이었다.


제주 빙떡, 메밀로 만든 반죽을 지져 무채를 말아 만든 떡이다.
담백한 맛이다. 그런데 내 입맛에는 싱겁다.
간장을 찾았더니 그냥 그렇게 먹으란다.
심심하고 담백한 맛, 바로 그맛이 빙떡 본연의 맛이라고 한다. 
하나에 천원이다.


좋은 먹을거리를 보니 막걸리가 당긴다.
어제 그만큼 먹고 또 술이 당기는 내 속은 진짜 속이 없다.


막걸리 맛이 참 좋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한잔에 천원이다.


파전은 맛보기로 좀 주셨다.
파전 맛이 또 제대로다.
막걸리 한잔 더 하려다 다음 일정을 생각해서 간신히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