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새 두마리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을까?


빈집이 되어버린, 언제 어개질 지 모를 위태로운 지붕 위에 새가 있다.
눈비를 마다 않고 희로애락을 함께 했을 새를 두고 주인만 떠나버렸다.
딸싹 못하게 시멘트로 발 묶어놓고.. 애절하게 서로를 바라보게 해놓고..
저 지붕이 어개져내리기 전에 만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산은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