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오은미 의원의 당선이 가지는 의미가 한두 가지이겠는가만은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여성이자 농민이라는 것이다. 
더하여 말뚝만 꽂아두어도 된다는 민주당 텃밭에서 일군 민주노동당의 값진 승리라는 것, 진정으로 농민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은 농민후보로 승리하였다는 것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하기에 오은미 의원의 당선은 비단 오은미 개인을 넘어 농민의 승리, 여성의 승리, 민주노동당의 승리..
오은미 의원은 유세장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특이한 유세로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역 주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북여성농민 노래단 청보리 사랑의 단원이기도 한 오은미 의원의 노래는 청중은 물론 선거운동원, 유세 사회자까지 울려버리는 가슴을 후벼 파는 강한 울림이 있다.

오은미 의원이 부른 노래처럼 순창 농민들은 순창의 정치판을 쓸어 엎는데 앞장을 섰다. 
그리고 승리하였다.
당선이 확정된 순간 핵심 지지자들인 농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풍경
 
지켜야 할 것이 어디 반도체뿐이랴 어디
황금빛 물든 저 들판 감나무 까치밥 홍시 지붕의 늙은 호박
지켜야 할 것이 어디 그대들 것 뿐이랴 어디
살아야 할 곳이 어디 아파트뿐이랴 어디
흙냄새 퍼지는 마당 밤하늘 벗삼던 평상 멱감다 웃던 샘터
살아야 할 곳이 어디 그대들 집뿐이랴 어디
사람이 사람이 어디 그대들뿐이랴 어디
사람이 사람이 어디 그대들뿐이랴 어디
이 넓은 세싱에서 사람이 사람이 어디 그대들뿐이랴 어디

 


바보 같은 농사

이 땅의 뿌리로 살아 씨앗과 함께 한 인생
세상의 밥상 책임져 왔다 농민의 인생살이야
주름진 세월 속에 뼛골 빠진 몸도 억울하지 않다
바보 같지만 바보 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땀 흘린 만큼 빚 되어 돌아와도 바보 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제아무리 쫓아내려 해도 바보 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농사꾼 죽을 때까지 농사꾼
이 땅의 흙으로 살아 거름과 함께 한 인생
민족의 생명 책임져 왔다 농민의 인생살이야 
주름진 세월 속에 뼛골 빠진 몸도 억울하지 않다
바보 같지만 바보 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땀 흘린 만큼 빚 되어 돌아와도 바보 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제아무리 쫓아내려 해도 바보 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농사꾼 죽을 때까지 농사꾼

 


농민이 앞장을 서서

농민이 앞장을 서서 갈아엎고 쓸어버려야 살맛 난 세상이 오지
농민이 앞장을 서서 정치판을 갈아엎어야
살맛 나는 세상을 진정으로 맛볼 수 있지
썩을 대로 썩어버린 정치판 속에 남은 것은 농민의 시름
농민이 앞장을 서서 갈아엎고 쓸어버려야 살맛 난 세상이 오지
농민이 앞장을 서서 정치판을 갈아엎어야
신명 나는 세상은 진정으로 맛볼 수 있지
썩을 대로 썩어버린 정치판 속에 남은 것은 농민의 시름
농민이 앞장을 서서 갈아엎고 쓸어버려야 신명(살맛) 난 세상이 오지

 



친정엄마

농촌에 시집간다 말리시던 울 엄마
오랜만에 달려온 딸 맨발로 반기네
뱃속 아가 건강하냐 시집살이 편하냐
정신없이 물어보다 목메이시네
나 이제 알겠어 울 엄마의 그 마음
남모르게 아파하며 긴긴밤을 보냈지
울 엄마 그 마음 천 번 만 번 알겠어

해 질 녘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 돌 때
동구 밖 엄마 모습 두 눈에 선하네
주섬주섬 챙겨주는 울 엄마 그 사랑
어서 가라 손짓하다 목메시네
나 이제 알겠어 울 엄마의 그 마음
남모르게 아파하며 긴긴밤을 보냈지
울엄마 그 마음 천 번 만 번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