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당뇨 이야기
아침밥상
아침밥상
2024.11.03나락 베고 나니 늘어지는데다 밤조차 길어지니 오전 시간이 눈 깜짝 하면 하는 일 없이 지나가버리기 일쑤다. 아침은 먹지 않았는데 점심 때는 닥치고 그냥 건너뛰자니 아쉬운 시간, 이럴때면 다소 난감해진다. 점심 시간을 좀 늦추기로 하고 아침상을 차렸다. 양배추닭가슴살샐러드, 양배추 적당량과 토마토 하나, 닭가슴살 50g 찢어넣고 사과식초, 고춧가루,들기름과 깨소금 적당량 뿌렸다. 다소 차가운 샐러드에 만드는데 36분 걸리는 서리태 콩물로 속을 뜨끈하게 데운다. 밥상을 물리고 어제 장만한 자전거 타고 한 30분 들판을 쏘다니다 돌아와 쉰다. 내려가던 혈당도 다시 오르고.. 얼마나 오르나 그냥 두고 보기로 하고 점심을 어찌할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이리 오너라~ 먹고 놀자~ 무료한 일요일, 점심 먹고는 일 하..
짬뽕을 먹다.
짬뽕을 먹다.
2024.11.01한식당으로 오라더니 문 닫았다고 중국집으로 옮겨 먼저 주문해버렸다. 어쩔 수 없지.. 얼마 만인가 짬뽕, 2년 혹은 3년? 오늘 하루 혈당관리 백 점짜리였는데 이대로 날릴 수는 없다. 양파 열심히 집어먹고 면 빼고 이것저것 다 건져 먹는다. 물주 눈치 보며 면발 두어 젓가락, 국물은 그대로 남긴다.나름 선방했던 것이다.
당뇨 이야기를 시작한다.
당뇨 이야기를 시작한다.
2024.10.31나는 댱뇨인, 나름 관리해서 예비 당뇨인의 수치로 살고 있다. 나의 당뇨 이야기는 주로 먹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먹는 것을 바꾸거나 관리하지 않고 당뇨를 관리할 수 없다. 운동은 오히려 부차적이다. 아니다, 그냥 떼려야 뗄 수 없다 해두자. 아무튼 당뇨를 불러온 과거의 식습관이 바뀌지 않는 한 당뇨는 개선 혹은 극복될 수 없다. 하여 나는 먹기에 앞서 이번에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여 년 의도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았다. 이것이 나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은 가벼운 아침을 먹는다. 지난 저녁을 몇 시에 먹었는지를 가늠해서 가급적 12시간을 넘긴다. 소극적인 간헐적 단식이라 해 두자. 저녁을 일찍 먹어야겠는데 나름 바삐 지내다보면 잘 되지 ..
당뇨 극복 분투기
당뇨 극복 분투기
2024.09.092022년 8월 20일 나는 당뇨인이 됐다. "당뇨병 걸렸다"는 말을 들은 지 3년차,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가? 진단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 7.8, 허나 약에 의존하기는 싫었다.다짜고짜 약을 먹어야 된다는 말에 근본문제를 놔두고 약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컸던 것이다. 하여 초기에는 술 참고 열심히 걸어 체중을 줄이니 혈당 수치는 얼마간 정상이 됐다. 당시 부러진 갈비뼈 완치되는 동안, 그리고 그해 가을과 겨울 벌인 농성과 단식이 맞물려 자연스레 술이 끊겼고 혈당 관리가 잘 됐다. 그렇게 1년여, 정상과 당뇨 전단계를 오가는 수치를 유지하며 "당뇨 별 것 아니네"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부지불식간 술 다시 잇대어지고 체중 불어나니 혈당도 따라 올랐다. 그런 와중에도 이런 저런 앱을 이용해 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