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낙조대
선운산 낙조대에서..
선운산 낙조대에서..
2016.01.05겨울이면 눈이 펑펑 내려 수북이 쌓이고 세상이 온통 꽁꽁 얼어붙기도 해야 제격인데.. 자연의 순환에 기댄 소박한 소망마저 겉으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살이.. 거리에서, 하늘에서 싸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참으로 고단하고 치욕스러운 세월이다. 새해 대둔산 해맞이 산행 이후 팔다리에 뻗치는 기운을 억제하기가 쉽지 않다. 쑤시는 좀을 참다못해 선운산 낙조대를 찾았다. 천마봉 오르는 길 계곡 으슥한 곳에서 밤톨만 한 굴뚝새 한 마리 발길을 붙잡는다. 가는 겨울과 오는 봄 사이 주로 출몰하는 녀석인데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몹시 촐랑거리며 부산을 떤다. 반나마 오르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숨을 고른다. 마애 미륵불과 도솔암 내원궁이 내려다보인다. 도솔암 내원궁에는 보물급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어 지장보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