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선운사, 도솔계곡을 걷는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 온 세상이 하얗다.
계곡을 건너는 무지개다리가 보이는 곳
막걸리 파는 주막집 앞
한 무리의 강아지들이 눈밭을 뒹군다.
이 집 진돗개 새끼들,
에미를 닮아 이쁘다.
때깔 묘한 놈이 한 마리 섞였다.
뒤이어 나타난 껌웅이 녀석, 눈망울이 똘망똘망하다.
이 녀석 필시 참당암..
그래 애비가 은적이로구나..
피는 못 속인다. ㅋㅋ
눈밭을 힘차게 내닫는 껌웅이..
니가 짱이다.
불현듯 어릴 적 읽었던
'엄마 나만 왜 검어요'
책이 생각난다.
아버지는 왜
그 책을 사다 주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