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인도에 갔었다. 

전북도연맹 농업연수, 작년 여름 일이다. 

연수단 단장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맡아 부족한 준비 속에서 좌충우돌해대며 연수의 목적을 다하고자 나름 진땀을 흘렸었다.

인도의 여름은 사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진땀이 났다. 

해를 넘겨 올 1월에야 평가모임을 하고 부실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고는 또 잊어버렸다. 

내가 언제 인도에 갔었나 싶다. 

꽤 강렬한 인상을 받았더랬는데 떠나오고 나니 또 그렇게 쉽게 잊히고 만다.

생각난 김에 인도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연수 이야기는 많이 빼고 여행 이야기로..

오늘은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그 자체로 거대한 닭장이었다. 




인도는 가히 짐승천국, 야생 원숭이들이 도시 깊숙한 곳에서 사람과 더불어 느긋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원숭이 뿐 아니라 소, 개, 돼야지.. 

사람의 땀과 짐승의 똥이 한데 버물어진 인도의 도시, 소음 그리고 냄새, 진짜 닭장 속이다. 

느긋한 표정으로 사람을 내려다보는 원숭이의 여유로움이 그나마 청량한 기억으로 남는다.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질문과 토론은 날카롭고 치열하게..



인자 인도 맛을 한번 보자. 

해 넘어가는 겐지스강, 인도 사람들 속으로 들어간다. 

인도 사람들에게 겐지스강은 뭐랄까.. 어머니? 삶과 죽음 그 자체. 




릭샤를 타고 겐지스강으로 간다. 릭샤는 자전거 인력거쯤 되겠다. 

피해갈 수 없는 인도 여행의 필수 선택지인 듯..

'발리에서 오토바이 타기나 인도에서 릭샤 타기나', 거의 묘기에 가까운 운전 덕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동영상으로 간접체험을.. 인도의 소음 속으로 들어가보시라. 

 


등에 흐르는 흥건한 땀을 보라. 
릭샤 운전자에세 경의를..



평화로와보이는 겐지스 강변의 일몰. 

현장의 진실은.. 

끈적한 무더위와 인파, 인파 속에 섞여 있는 소, 개, 소똥, 개똥, 소음, 냄새, 호객행위.. ㅎㅎ

다시 말하지만 거대한 닭장 그 자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환히 웃음짓는 한국의 여성농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