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 농민과 4천만 국민에게 드리는 글




농민은 ‘농민당’!


위기의 농업, 도탄에 빠진 농민... 

말하기는 쉽지만 몸을 내던져 함께 싸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농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농민을 위한 다함 없는 애정과 열정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진정 농업을 위해 힘써 일하고 농민과 함께 싸울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농민 자신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나 살피고 남의 잔칫상 기웃거린다면 그 누가 농민의 처지를 알아줄 것이며 함께 싸우자 손잡아 일으키겠습니까?

이제 농민이 직접 나섭니다. 


농사 짓는 농민이 땅을 구하듯 농민을 위한 정치농사는 농민의 당이 있어야 합니다. 

토지를 위해 바쳤던 선대 농민들의 피어린 투쟁만큼이나, 농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키울 ‘농민당’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 시대 농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자 시대적 사명이 되고 있습니다. 

농민의 힘으로 일구는 농민을 위한 정치농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농민, 노동자, 청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민중정치연합’!


미국과 친해지는 것으로 자기 생존의 길을 열어온 친일파 무리, 부패한 권력집단, 권력과 유착하여 부를 쌓아올린 재벌...

온 사회의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우리 사회 지배세력의 민낯입니다.

1% 무리들이 99%를 지배하는 나라, 청년들은 이를 일러 헬조선이라 말합니다. 

헬조선을 이대로 두고는 노동자도, 농민도, 도시의 서민들도, 새 세대 청년들도, 그 어느 누구도 가난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 나올 수 없으며 짓밟힌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의 염원도 회복할 수 없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농민과 노동자, 청년, 도시 서민들은 피를 나눈 부모 자식간이고 형제지간이며 정다운 이웃사촌들입니다. 

이러한 민중들이 만들어내는 혈연적 유대와 연대 연합이야말로 부정과 부패,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헬조선을 뒤엎을 수 있는 99% 힘의 원천입니다. 

(가칭)민중정치연합은 농민과 노동자, 새 세대 청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합정당으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반대하며 무능한 야당에 실망한 99% 민중들의 희망을 축성해나가고자 합니다. 



농업과 농민을 구하고 국민의 밥상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3년 박근혜 정권은 쌀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고 각종 FTA 강행, TPP 추진으로 개방농정을 극단까지 밀어붙여 왔습니다.

밥쌀수입 강행으로 미국쌀에 밀린 우리쌀은 원가의 십분의 일도 안 되는 가격에 개, 돼지 사료로 내던져지는 참담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 농업의 마지막 보루라 일컬어지던 쌀의 운명이 이러할진대 농민의 처지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농업이 무너지면서 밥상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식량자급률 22% 시대, 수입 농산물이 우리 밥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막대한 양의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농업농민 문제는 농민 생존권 문제를 넘어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고, 수입 농산물은 국민의 밥상을 유린하며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을 망쳐온 개방농정을 완전히 철폐하고 식량주권이 실현되는 민족농업으로 근본부터 바꿔내야 합니다. 그래야 농민도 살고 국민도 살며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가칭)‘민중정치연합’ 건설을 위한 농민추진위원회는 농민 생존권을 사수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로 국민의 밥상을 지켜내기 위해 가장 선두에서 승리의 순간까지 변함없이 함께 싸우겠습니다. 진정한 농민의 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3백만 농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가칭)민중정치연합은 농민, 노동자, 청년, 도시서민이 함께 건설하는 진정한 우리들 자신의 당입니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반대하며 무능한 야당에 실망한 99% 민중들의 희망 만들기에 우리 모두 함께 나섭시다.



2016년 2월 17일 


농민당 건설을 위한 농민추진위원회 농민대표자 선언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