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의 강자! 4륜구동 세레스를 끌고 동림 저수지 아래 들판에 나가보았다.
그 많던 가창오리는 다 어디로 갔을까.
눈 쌓인 들판 살짝 드러난 흙 사이사이 쑥새들이 붙어있고..
내외간일까?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란턱맷새 억새밭에 다소곳이 앉아 있다.
날이 추워서인가? 전봇대 위에 잘 앉는 황조롱이 짚벼눌만 골라가며 내려앉는다.
눈 쌓인 동림들판에 인적은 없고..
평지돌출 두승산은 오늘도 말이 없는데..
삐딱한 짚벼눌이 따스해보인다.
싸우시나?
싸우지 말란 말이다.
고향에 온 기분일까? 그놈 신났다.
집에 돌아오니 딱새가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