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앞 저수지에 우아한 녀석들이 모여들고 있다.
저수지 이짝 저짝 한적한 곳에 내려앉아 쉬고 있는 녀석들.
11월 12일 처음 눈에 띈 이후 겨울이 깊어가면서 그 수가 차츰 늘어 100여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인기척을 느낀 녀석들이 슬금슬금 멀어지고 있다.

다 큰 녀석들은 흰색, 어린이들은 검은색이 도는 회색이다.
우아해보인다.

이 녀석들 날 때는 꽤나 시끄럽게 꽥꽥거리면서 난다.
때문에 다른 일에 몰두해있다가도 고니 날아가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진 속의 비행은 역시 우아해보인다.

구름 많이 낀 날 역광으로 잡힌 비행 모습이 다소 환상적이다.
마치 하늘에서 강림하는 듯한..


두 무리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꽥꽥거리면서 두 무리가 자연스럽게 섞인다. 
정말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꽤나 시끄럽다.


날개는 우리의 생명, 깃털 손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차소리에 놀라 이륙하는 녀석들, 몸집이 큰 탓에 이륙하려면 꽤 긴 거리를 텀벙거리며 달린다.
한번 이륙하는데 몇시간 먹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하니 녀석들에겐 미안한 일이다.
과도하게 접근하거나 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일부러 녀석들을 날리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사진만 찍을 것이라는 마음을 전달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쉽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4~5천마리가 도래하여 월동한다고 한다.
우리 동네 저수지에는 큰고니 외에 다른 고니류는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