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잡초의 대명사, 나락밭에서 피가 자란다.
뭐 이 정도 피야 나락을 어쩌지는 못할 것이니 내버려두자.
심지어 그럴 듯하게 이쁘기조차 하지 않은가?
이 정도 가지고 뭐라 할 어른들도 이제는 없다.
씨가 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도 붙들어매자.
어피차 발아를 위해 투쟁하는 피 종자는 논바닥 전역에 깔리고 깔려 있을 터..

정작 큰 문제는 나락밭의 피가 아니라 올해도 풍년들겠다는 암울한 현실이다. 이대로라면..
어려운 식량 사정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민족의 절반을 지척에 두고도 쌀이 남아돈다 아우성치며
개를 먹일까, 소를 먹일까 고심하는 mb 각카와 휘하 관료들에게
또 다시 찾아오는 풍년은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땅콩밭에서도 잡초가 자란다.
미국자리공, 쩌 잡녀러 풀은 당장 뽑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방치하면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어 미국놈처럼 커버린다. 
씨가 땅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안될 일이다.
발본색원해야 한다.


땅콩밭의 참깨라..
이 녀석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별 수 없는 잡초 신세.
무엇이 되었건 제 있을 자리를 잘 알아야 한다.


땅콩은 땅콩끼리, 참깨는 참깨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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