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해남에서 보았던 두루미.
철원에나 가야 볼 수 있다던 두루미를 뜻하지 않게 해남에서 만났다.
몹시 큰 몸집에 다른 새들을 유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가짜새인 줄 알았더랬다.
어찌나 흥분했던지 차분히 관찰하지 못하고 금새 날려보내고 말았다.
호수 넘어 멀리멀리 하염없이도 날아가버린 야속한 녀석이다.
이렇게 남쪽에까지 내려와 기록된 예가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귀한 두루미를 의외의 장소에서 보았으니 희귀한 만남이었다. 
늠름한 자태가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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