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따로 밥 따로 나오는 것과 애당초 말아져서 나오는 것과 어떤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국 따로 밥 따로 따로국밥의 원조집이라 한다. 

대구에서 찾은 국일 따로국밥 집. 

대구 사람들은 무슨 해장국을 먹을까?

많은 술을 먹지는 않았으나 낯선 곳에서 밤을 지새우고 나니 버릇처럼 그 동네 해장국이 궁금해진다. 

큰 대자 들어가는 동네니 해장국도 여러 가지겠지만 65년 전통의 원조집이라 하니 구미가 당겼다. 

 

 

이렇게 나왔다. 큼직하게 썰은 대파, 다진 마늘이 보인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에 솔.

육개장 닮았다. 

 

 

숟가락으로 살짝 뒤집으니 큼지막한 선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고래가 몸을 드러내듯..

선지는 살이 탱탱하다. 

 

 

선지를 살짝 다져 밥을 말고 솔을 투입하였다.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따로국밥과 애당초 국밥의 차이는 무엇일까?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선지국밥 중, 그중 먹을만하였다. 

선지국밥 특유의 피맛도 안 나고 목구멍에 오래도록 남는 조미료의 찝찝함도 없다. 

꽤 정갈하고 깊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