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새를 보기 전에 꿈에서 먼저 보는 새들과의 영적 교류 현상이 날로 증강되고 있다. 

쏙독새를 꿈에서 본 날 긴점박이올빼미를 보고, 긴꼬리올빼미를 본 날 긴부리도요를 보았다. 

예지몽이라 하나?

꿈과 현실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좌우튼 다소 신기한 일로 여겨왔다. 

그러던 차 꿈에서 본 새와 동일한 새를 현실에서 보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서너마리가 공중에서 선회하는 모습까지 거의 동일한.. 

꿈에서도 그랬다. "아~ 저것이 벌매로구나"




제주에서 열린 전농 상근일꾼 수련회 2일차, 본래 일정이 변경되어 갑작스레 마라도에 가게 되었다. 

하늘 가득 날아다니던 칼새를 애써 찍고 있는 사이 갑자기 커다란 녀석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왜가리다냐 뭇이다냐 하였다. 



그 순간 꿈에서 본 영상이 떠올랐다. 

벌매! 어쩜 이리도 꿈에서 본 것과 똑같단 말인가? 




머리 위에서 선회하던 녀석들 잠시 한눈 파는 사이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꿈에 미리 보았던 갑자기 나타나 홀연히 사라져버린 녀석들..

언제나 다시 볼 날 있을까? 


벌매 

봄, 가을 이동시기에 관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앉아있는 개체를 보기 힘들며 대부분 비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시기에는 무리를 현성한다. 

주로 땅위의 벌집을 파내어 애벌레, 벌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