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저수지에서 떨어지는 해를 보았다. 

가을 어느 날 석양, 온 세상을 핏빛으로 물들이며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논 일을 마치고 고개를 드니 저수지 너머로 해 넘어간다.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도 넘어간다. 

 

 

꼴까닥..

서산 너머 해 떨어지고 하늘은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저수지는 온통 불구덩이가 되었다. 

핏빛으로 흐르는 강이 되었다. 

 

 

 

 

그렇게 해는 넘어가고

핏빛 찬란한 여명 속에 밤이 깃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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