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여행이야기
[쿠바 연수 2] 쿠바의 전봉준, 조선의 호세 마르티
[쿠바 연수 2] 쿠바의 전봉준, 조선의 호세 마르티
2017.12.26쿠바로 연수를 가자니 쿠바에 대해 아는 게 너무나 없었다. 오래전 건성으로 읽었던 쿠바 혁명사는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고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쿠바에 대한 새로운 탐구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호세 마르티'를 알았다. 쿠바의 독립영웅으로 추앙받는 그는 1895~1898년에 이르는 2차 독립전쟁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지만 전쟁 개시 한 달여 만에 스페인군의 흉탄에 희생(5월 19일)되었다. 때는 1894년 농민전쟁(동학농민혁명)을 전개한 전봉준 장군이 처형(4월 24일)된 시기와 겹친다. 나는 그의 죽음과 생몰연대에 주목했다. 그는 전봉준 장군과 동시대를 살았다. 전봉준 장군보다 2년 빠른 1853년 태어났고 같은 해에 생을 마쳤다. 평생을 혁명에 바쳤고 침략자에 의해..
[쿠바연수1] 쿠바는 굴하지 않는다.
[쿠바연수1] 쿠바는 굴하지 않는다.
2017.12.21얼마 전 쿠바에 다녀왔다. 그새 보름을 넘어 한 달이 되어간다. 누가 말해줬다. "가슴속에 느낌이 살아 있을 때 메모라도 해놓게. 기억력은 시간 따라 바래고 기억은 편집되는 거라네." 이 말씀을 단단히 새겨들었어야 했다. 매우 공감은 했으면서도 가슴은 따로 놀았다. 그때만 해도 쿠바의 기억이 생생하게 팔딱이고 있었으니.. 쿠바는 먼 나라다. 기억은 남았으나 이제 그 느낌은 빠르게 날아가버리고 있다. 활력을 잃어버린 이 기억조차 점차 희미해지겠지.. 더 늦기 전에 기록하자. 머릿속을 헤집어 기억을 되살리자면 가슴속 어딘가에 남아 있을 그 느낌도 새록새록 되살아날 터이다. 우선 지난주 농정신문에 보낸 글을 시발로 삼는다. 작은 지면에 너무 많은 말을 하려 했다는.. 글이 너무도 건조하다는.. '쿠바의 궁핍'..
야성의 섬 울릉도에 가다.
야성의 섬 울릉도에 가다.
2010.10.03얼마나 많은 계획들이 세워지고 허물어졌던가? 한번 간다 간다 하면서도 실제 마음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막무가내의 묻지 마 추진력이 발동되지 않는다면 평생을 미루다 끝나버릴 수도 있는 그곳, 울릉도는 참 먼 곳이었다. 시간과 명분 그리고 사람.. 이래저래 잘 맞아떨어졌다. 추석을 쇤 이튿날인 23일 심야에 출발하여 24일 아침 배를 타고 입도, 섬에서 이틀을 자고 26일 오후 배로 나와 다시 밤을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여정이 잡혔다. 집결지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 자정 무렵 사람들이 모여든다. 부안의 정덕순, 군산의 이한세, 완주의 박홍규, 고창의 주영태, 그리고 우리 내외간.. 총 여섯이다. 면면을 보면 어지간한 발등의 불 정도는 빈 깡통 차듯 털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출발이다. 길은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