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넓적부리도요와의 짧은 만남
넓적부리도요와의 짧은 만남
2012.10.22어지간히 물이 높지 않아서는 사리때에도 잠기지 않는 심원 바닷가 갯등에 물때를 맞춰 들어갔다. 음력 8월 열이렛날, 처음 이 갯등의 존재를 알게 되고 2년만의 일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갯등으로 들어오는 길이 닫히고 갯등은 섬이 되었다. 드넓은 갯벌에 산개하여 먹이를 찾던 도요새들이 갯등으로 몰려든다. 민물도요, 좀도요, 흰물떼새, 왕눈물떼새 등이 섞인 듯 만 듯 군무를 펼치기도 하고 갯등 곳곳에 무리를 지어 내려앉는다.좀도요 무리 속에 혹 섞여 있을지 모를 낣적부리도요를 찾는다. 특별히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늘상 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였다. 문득 넓적부리도요를 본 듯 하다. LCD 창으로 확인해보니 녀석이 맞다. 아뿔싸.. 다시 찾으려 하나 종적이 묘연하다. 아직 날지는 않았으니 분명 그 근방에 있을..
심원 만돌갯벌 새 사진.
심원 만돌갯벌 새 사진.
2011.09.20요새는 새 보러 다닐 새가 없었다. 오래도록 거른 탓에 막상 나가려니 귀찮아지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하루라도 새를 안보면 좀이 쑤시던 일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다. 추석 차례 모시고 처가집 가는 길, 심원 앞 갯벌로 에둘러 갔다. 도요새 이동시기가 시작된 지도 꽤 되었기에 적지 않은 새들이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많지 않다. 청다리도요사촌, 아메리카메추라기도요, 지느러미발도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희귀하게 보이는 녀석들을 찾아보지만 흔한 녀석들조차 희귀하게 보인다. 이미 썰물로 바뀐 바닷물은 빠른 속도로 빠지고 있었고 많지 않은 새들도 멀리멀리 너른 갯벌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상념에 젖은 괭이갈매기. 청다리도요가 난다. 덩치 큰 마도요 외로운 청다리도요, 니 사촌 얼굴 한번 보자고.. 마음씨 착..
갯벌, 먼 길 나선 나그네 도요새들의 오아시스.
갯벌, 먼 길 나선 나그네 도요새들의 오아시스.
2011.04.29수많은 생물들의 삶터이자 먹이터가 되는 갯벌, 우리는 흔히 생명의 땅이라 부른다. 다양한 종류의 무수한 생명들, 여기에 우리 인간들까지 가세하여 빚어내는 갯벌의 풍경은 때로는 부산하게, 때로는 고요하게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70km가 넘는 고창의 해안선 대부분은 이런 갯벌이 드넓게 형성되어 있고 심원면, 부안면 일대의 갯벌은 지난 2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이는 고창 갯벌이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한 습지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이다. 이런 갯벌이 북적거리는 새들로 인해 활기가 넘치는 시기가 있으니 바로 요즈음이다. 초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요새들은 수천km, 심지어는 1만km가 넘는 거리를 거의 쉬지 않고 날아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간다. 이들은 4월에서 5월 사이 ..
각종 도요새가 왔어요.
각종 도요새가 왔어요.
2009.09.181년에 두번 우리를 스쳐가는 나그네 도요새. 모내기를 준비하는 4월에서 5월에는 북극의 툰드라 지역으로 알 낳고 번식하러 가는 길에, 벼베기가 시작되는 9월에서 10월에는 월동하러 남반구로 날아가는 길에, 머나먼 길을 쉼 없이 날아온 날개를 접고 쉬며 영양을 보충하고 다시 남은 여정을 떠난다. 때문에 중간기착지인 우리 한반도의 습지와 갯벌은 이들 도요새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로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우리나라의 습지와 갯벌이 오염되고 사라지면 한반도를 중간 기착지로 삼는 이들 도요새들도 절멸되어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 요즘 흥덕과 부안면에 걸친 갯벌에 가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며 다시 날기 위해 열심히 날개깃을 가다듬는 도요새를 볼 수 있다. 부리가 길고 위로 굽..
나그네새 도요.
나그네새 도요.
2009.05.04모내기를 준비하기 시작할 무렵이면 물 잡은 논마다 도요새 한두마리 여지없이 내려앉아 바쁜 걸음으로 종종거리고 다닌다. 따뜻한 남쪽에서 겨울을 보내고 븍으로 이동중에 들리는 것이라 한다. 가을에는 반대일 것이다. 장거리 이동 중에 잠깐 들러 먹이를 먹고 체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라 하니 어디서라도 마주치면 노고를 치하해주고 잘 대해줄 일이다. 방장산 물이 곰소만으로 흘러드는 갈곡천 하구 갯벌에 가보았다. 개체수가 크게 많지는 않지만 여러 종류의 도요 무리들이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고, 갯벌은 도요새들의 노랫소리로 시끌덤벙하다. 도요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조류도감(BirdDB.com) 사이트를 열심히 뒤적거려 이름표를 달아보았으나 서로 엇비슷한 것들이 많아 정확도는 보장할 수 없다..
쇠청다리도요
쇠청다리도요
2008.11.04여름내 자주 들르던 방죽에 오랫만에 가보았다.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방죽을 부지런히 더듬는 새들이 눈에 띈다. 청다리도요인지. 쇠청다리도요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리 저리 비교한 결과 쇠청다리도요쪽에 가까와보여 제목을 그렇게 붙여보았다. 혹 동정요결을 아시는 분이 지적해주신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정정하거나 확정할 수 있을 터인데..
사진기가 뿌서져부렀다.
사진기가 뿌서져부렀다.
2008.08.31길가에 날아다니는 새를 찍고자 사진기를 조수석에 올려놓고 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급정거하게 되면 사진기가 차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 급기야 렌즈 끼우는 링이 휘어져서 교환코자 수리점에 보냈는데... 직원 말씀이 "눈에 보이는것 말고 내상도 있을 수 있으니... 미러 박스를 교환해야 할 수도 있고... 이러저러해서 최소 수십만원은 장만하고 계시라" 한다. 한 1주일 걸린단다. 요즘같은 돈가뭄에 수리가 된다 한들 제때 찾을 수 있을지... 하늘에서 돈비가 내려야 할 듯. 사진기 찾으면 안전띠 채우고 다녀야겠다. 하릴 없이 창고를 뒤적여본다.
고창 부안면 앞 갯바닥.
고창 부안면 앞 갯바닥.
2008.08.01고창의 상하, 해리, 심원, 부안면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에는 해수욕장도 있고, 무엇보다도 드넓은 갯벌이 있다. 이 중 부안면 앞은 줄포, 곰소로 이어지는 곰소만 깊숙한 곳. 간척지 논과 분리되는 제방으로 난 길을 따라 차를 몰아봤다. 물이 빠진 갯가에는 다양한 종류는 아니지만 꽤 많은 수의 새들이 날아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