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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눈 속에 새가 있다.

농사꾼 조선낫 2009.01.25 08:31

배가 고파서일까?
눈이 내리면 새들은 경계를 게을리 한다.
사람 입장에서는 새에게 접근하기 좋은 때다.
눈이 무섭게 쏟아지다가도 햇볕이 반짝 나기도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새들은 어찌 하고 있을까?


무리를 지어 빠르게 이동하는 븕은머리오목눈이가 가시덤불이나 수풀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은 거의 찰라에 가깝다.
때문에 사진기에 눈을 들이대면 이미 그 자리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녀석이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어대도 한참을 이러고 있다. 역시 눈의 조화인 듯 하다.


물빠진 방죽 바닥을 긴 부리로 열심히 훑고 다니는 꺅도요. 역시 사람이 옆에 가거나 말거나 정신이 없다.


눈에 관계 없이 까칠한 왜가리가 멀찌감치 달아나 앉더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똥을 갈겨대고 있다.
자세만 잘 잡으면 연하장 모델이 될 수도 있는 녀석인데 영 째가 안난다.


딱새는 평소에도 사람 곁에 잘 붙어다니는 녀석이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 내다보는 듯 하다.


저수지 여수로. 무슨 도요일까?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꼬마물떼새가 외롭다.


갈곡천 하구. 바다로 흘러드는 유빙 위로 오리떼가 날고 있다.
무슨 오리인지..


갈곡천에서 만난 댕기물떼새. 처음 보는 녀석이다.
꼬마물떼새미냥 홀로 외롭게 서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논바닥에 내려앉은 가창오리떼를 보았다.
눈이 와서일까? 낮에는 물 복판에서 쉬고 밤에 먹을 것을 찾아 나선다는 녀석들이 낮부터 부산하다.
딴에는 위험을 무릎쓴 행동일 것이다.
사람이 다가가는 것도 모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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