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민, 농사
1만 농민대회, 20만 민중총궐기를 준비하는 농민들
1만 농민대회, 20만 민중총궐기를 준비하는 농민들
2023.10.142023-10-13(금) 3분 칼럼 www.jbcbs.co.kr 추수가 시작되었습니다. 황금물결 일렁이는 가을 들판은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비워지게 될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 농민들은 ‘기후위기’라는 말을 실감하며 살았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재해가 닥쳐올 것인가 하루하루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장마 이후 큰 태풍 없이 가을을 맞이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큰 재앙은 농민들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생합니다. ‘생산비 폭등’ ‘가격폭락’으로 대표되는 농업계의 큰 이슈는 자연계가 아닌 인간계, 특히 정부 정책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정부 물가정책의 시작과 끝은 농산물 가격 억제 정책입니다. 정부는 낮은 농산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쓰면서도 생산비 ..
새만금에 새 길을..
새만금에 새 길을..
2023.09.092023-09-07(목) 3분 칼럼www.jbcbs.co.kr 새만금 잼버리 대회 이후 새만금을 둘러싼 정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 석열 정부가 ‘새만금 관련 사업 재검토와 관련 예산안 대폭 삭감’ 카드를 꺼내 들자 전라북도는 새만금 예산 삭감은 전북 죽이기라며 ‘예산 복원’을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는데 우리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실패에서 어떤 교훈과 새로운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요? 윤 정부와 전라북도는 새로운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걸까요? 민생은 도탄에 빠져 있는데 과연 이런 정쟁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새만금에는 역대 정권들이 남발한 헛된 공약들이 고스란히 적폐로 쌓여 있습니다. 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새만금에 장밋빛 환상을 ..
필리핀 新농민해방법 vs 윤석열
필리핀 新농민해방법 vs 윤석열
2023.08.112023-08-11(금) 3분 칼럼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라북도연맹 의장 www.jbcbs.co.kr 지난 7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농업개혁 수혜자의 잔존 부채를 전액 탕감’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은 필리핀 정부의 농업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농지를 분배받은 농민들이 안고 있는 부채를 탕감할 목적으로 제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61만여 필리핀 농민이 안고 있는 1조 3474억 원의 부채가 탕감될 예정입니다. 이 법을 발의하고 제정한 필리핀 상원의회 농업개혁 위원회는 “농민들이 부채와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1988년 토지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농민들이 농지 대금을 30년 후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농지를 불하했습니다. 하..
대통령 윤석열의 대농민 선전포고
대통령 윤석열의 대농민 선전포고
2023.07.132023-07-14(금) 3분 칼럼 www.jbcbs.co.kr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 관료를 농식품부 차관으로 앉히고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기재부는 국가예산을 주무르고 있어 정부 부처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권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특히 물가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농산물 가격을 후려치고 수입 농산물을 마구잡이로 들여오는 원흉으로 농민들 사이에 원성이 높습니다. 2021년 시작된 쌀값 폭락도 기재부가 조장한 일입니다. 당시 기재부는 쌀 시장격리제를 발동해야 할 조건이 성립했음에도 “아직 쌀값이 너무 높다”며 시장격리를 지연시키고 방해하여 쌀값폭락을 부추겼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아예 기재부 관료를 농식품부 차관으로 앉혔습니다. 그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입니다. 지난 ..
치산치수
치산치수
2023.06.162023-06-16(금) 3분 칼럼 www.jbcbs.co.kr “농사의 절반은 하늘이 짓는다” 했습니다. 눈, 비, 바람, 햇빛 등 자연계의 순환과 날씨의 변화가 농사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표현한 말입니다. 하여 농민들은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추워도 걱정, 더워도 걱정, 날씨의 변화에 따른 걱정 보따리를 숙명처럼 짊어지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농민들이 서 있습니다. 올봄 전국에 걸친 냉해피해가 과수 농가를 덮쳤습니다. 이른 봄 더운 날씨에 일찍 핀 꽃들이 뒤이은 돌풍과 추위에 시들어버린 것입니다. 봄철 냉해는 이제 그 폭과 깊이를 더해가며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북과 충북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우박피해가 속출하고 있..
모내는 풍경
모내는 풍경
2023.05.11천왕봉 아래, 바래봉 아래 지리산 자락 높은 들 모내기 한창이더라. 실상사 옆 손바닥만 한 들판 너 말 가웃지기 반듯한 논 팔십을 바라보는 내외간 모를 내고 있다. 태국 청년을 조수로 달고 온 이앙기 논바닥을 누비고 바깥냥반은 모쟁이 안사람은 갓모를 심고 있다. 풍경은 그림인데 공연한 짜증이 몽골몽골 술기운이겄지.. 짜증이 왈칵 눈물로 솟구쳤다. 셈속 없는 이런 농사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이래 따지고 저래 따져도 회기 안 닿는 농사 몇 번이나 더 지을까, 언제 그만둘까 늘어지느니 한숨인데 아흔닷 마지기 농사, 손꼽히는 살래 대농 이앙기 기사는 백 마지기 채울 요량에 꿈이 부푼다. 아짐, 모내기고 지랄이고 꽃구경이나 갑시다 바래봉 철쭉 흐드러졌단디 기다리다 지쳐 지고 있단디. 수입쌀 허벌나게 사쟁여놓고 ..
윤석열 심판, 농민기본법 제정
윤석열 심판, 농민기본법 제정
2023.05.10농업 포기, 농민 말살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농민기본법 제정하여 국가책임농정 실현하자! 윤 정권 출범 1년,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농업과 농민은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으로 생존의 벼랑 끝에서 아우성치고 있다. 하지만 윤 정권은 철저한 무시와 외면으로 가격 파괴, 농업 파괴의 한길로 거침없이 폭주하고 있다. 쌀값 폭락은 농민생존과 직결돼 있으며, 농산물 전반의 가격 폭락을 불러오는 도화선이 되기에 정부의 쌀 정책은 모든 농정의 근본이 되는 지렛대와 같다. 쌀을 지키는 것이 농업과 농민을 지키는 출발선임에도 불구하고 쌀값 폭락을 수수방관하고 조장한 윤 정권은 자주적인 민족농업을 이 나라에서 완전히 말살하고 농민을 등외국민 취급하며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싼 일련..
천마봉에서 호랑이해를 맞이하다
천마봉에서 호랑이해를 맞이하다
2022.01.02먼 길 떠나기 쉽지 않았고, 여럿이 함께 하고 싶었다. 새벽 6시 반, 아직은 밤하늘, 별이 가득, 북두칠성이 머리 위에 있다. 길을 나선다. 나는 북두칠성을 좋아한다. 밤하늘을 보면 무조건 북두칠성부터 찾고 본다. 북두칠성 없는 하늘은 심심하다. 그믐을 하루 앞둔 손톱같은 달, 사자바위와 교신하고 있다. 그런 사자바위를 바라보는 천마봉은 마치 거인의 옆모습. 일출 15분 전 천마봉, 해는 방장산과 사자바위 중간 지점으로 올라올 것이다. 저 멀리 방장산과 눈앞의 사자바위 능선이 원근감 없이 하나의 능선으로 보인다. 2022 임인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다. 천마봉에 올라 새해를 맞은 부지런한 사람들, 산 아래에서 해장술에 거나해진 늦잠 잔 사람들 한 자리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다짐한다. 모다 승승장구하시고..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2021.08.04가슴 아프게.. 당신과 나 사이에 수매장이 없었다면 쓰라린 등외 노풍은 없었을 것을 해저문 공판장에서 입고하는 내 나락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경운기도 내 마음같이 탈탈거리네 당신과 나 사이에 스미치온만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않았을 것을 두메산골 신작로에서 떠나가는 저 상여를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불러보지 않았으리 송아지도 내 마음같이 목메어 운다 당신과 나 사이에 테레비만 없었다면 쓰라린 이 배추만은 안 심었을 걸 이른 봄 하우스에서 떠나가는 이 배추를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온다던 장사꾼마저 오지를 않네
토지는 밭갈이하는 농민에게!!
토지는 밭갈이하는 농민에게!!
2021.03.11봄이다. 천지간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간만에 일을 맡었다. 재 너머 사래 긴 밭, 쟁기질하러 간다. 밭이 꽤 크다. 심어놨던 호두나무 죄다 뽑아내고 잔디를 심는다 한다. 물론 임대한 밭이다. 땅주인은 따로 있다. 저만치 쬐깐한 밭뙈기 하나, 꼬부랑 할아버지, 경운기 털털거리며 밭을 갈고 있다.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누구여? 저 만각동 대종이요~ 오~ 대종이.. 내가 눈이 잘 안븨여 그나 자네 일도 바쁠거인디 욕 보네 트랙타가 심 쓰는디요 문.. 아이고메 그나 어찌고 경운기로.. 여가 길이 없네이, 기계가 못 들와 글고 이게 투기꾼 것인디 나보고 안 벌어먹으락 헌가.. 멫 년 묵었던 밭이여. 그리서 뭇 숭구실라고요? 들깬나, 뭇나.. 春來不似春, 봄은 봄이되 봄이 아니다. 토지는 밭갈이하는 농민에게!! ..
전라북도 농림수산발전기금에 대하여..
전라북도 농림수산발전기금에 대하여..
2021.02.27삼락농정 운영소위에서 이 기금 운용과 관련된 보고가 있었다. 농림수산발전기금, 그 이름만으로는 구체적인 쓰임새를 알 수 없던 차에 귀 기울여 들었다. 기금 조성액은 333억 원인데 운용 가능액은 2,000억 원대인 것으로 미뤄볼 때 융자에 대한 이자보전으로 농어민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전북도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농림어업의 대내외 경쟁력 강화로 돈 버는 농어업 실현"을 목적으로 하며 "농림수산 분야 생산․유통․가공업에 종사하는 농어업인(농업법인 포함) 경영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융자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농어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는 설명이 눈에 띈다. '돈 버는 농어업 실현', 그 목적 참으로 깔끔하고 명료하다. 이 기금이 실제로 어떤 농어민들에게 무슨 도움..
기고만장 송하진 연하장
기고만장 송하진 연하장
2021.01.05도지사 송하진 씨가 연하장을 보냈다. 영정치원寧靜致遠, 본인이 직접 썼다는 한자가 크게 쓰여 있고 친절하게 풀이까지 달아 놓았다. 도청에 가 보니 대형 현수막으로 내걸었더라. 평안하고 안정되어야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 이를 두고 "2021년에는 코로나 19와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정되고 평안한 도정을 만들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도내 주요 일간지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도청이 던져준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썼을 터이니 이는 도청이 내세운 신년 도정의 지표라 보면 되겠다. 송하진 지사가 말하는 안정과 평안은 과연 누구를 위한 누구의 것일까? 그의 안중에 도민의 근간을 이루는 농민과 노동자가 있기는 한 것일까? 어제 전농 전북도연맹은 도청 앞 농성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