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민, 농사
쌀값은 농민값이다.
쌀값은 농민값이다.
2018.11.24밥 한 공기 300원, 쌀 100g이면 밥 한 공기, 1kg 3천 원이면 열 공기.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밥만 찾아먹고 가반까지 한다 해도 1인당 최대 10kg이면 한 달은 족히 먹고 산다. 그런데 1인당 평균 하루 쌀 소비량은 169g(통계청 발표), 하루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 농민들의 쌀값 요구안이 100% 반영된다 해도 한 달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흰쌀밥 원 없이 먹을 수 있다. 그러니 가계비 지출에서 쌀값이 차지하는 비중이란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부는 쌀값이 너무 올랐다고 서민경제 들먹이며 정부미를 방출한다 하고 농민들의 쌀값 300원 요구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농민들 살림살이가 무슨 재벌 살림살이라도 된단 말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아양을 떨겠지. 이건 농민을 아예 사람으로 ..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고창농민 결의대회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고창농민 결의대회
2018.11.202년 전(11월 18일) 전봉준 투쟁단이 솔재를 넘어 전북 땅 고창에 입성했다. 당시 고창군 농민회는 청와대로 진격하는 전봉준 투쟁단의 행진대오를 민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타오르는 촛불에 기름을 끼얹어야 한다는 방침에 띠라 이 일에 발 벗고 나서 대규모 트랙터 행진을 조직했다. 고창 농민들에게 전봉준 장군은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평생을 추종하고픈 투쟁의 동지다. 이후 전봉준 투쟁단의 기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규모 트랙터 부대가 청와대로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이 춧불 민중을 한껏 고무했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가 한강 다리를 건너 국회 앞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는 동안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그로부터 2년,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남북, 북미 관계의 극적인 변화와 발전..
1박2일 쌀 투쟁
1박2일 쌀 투쟁
2018.11.04쌀값이 폭등한다는 언론 보도가 빈발하더니 급기야 정부 재고미 방출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이 떠들어대는 쌀값 폭등이란 무엇인가? 이들이 비교하는 쌀값, 이른바 평년 가격이란 20년,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던 최근 몇년간의 쌀값을 말하는 게다. 이 가격을 오늘의 가격과 비교해 폭등이라 하니 농민들은 분통이 터진다. 오늘의 쌀값은 폭락 이전 2012~13년 가격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키로당 쌀값 3천원, 밥 한공기 300원은 돼야 허리를 펼 수 있다는 농민들의 요구에는 아직도 미치지 못한다. 그간의 생산비 상승은 제쳐둔다 하더라도 쌀값폭등이라는 언론의 호들갑은 악의적인 현실 왜곡이다. '쌀값폭등'이라 떠들어대는 일부 언론과 '폭락에서 회복중'이라는 농민들의 입장 사이에는 뛰어 넘을 수 없는 심연과도 ..
농민수당 음해하는 새전북신문 규탄한다.
농민수당 음해하는 새전북신문 규탄한다.
2018.08.31새전북신문 8월 17일 자 이라는 기사는 '농민수당'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있다. 제목만 봐서는 농민수당이 꼭 시행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농민수당 시행하면 나라가 거덜 난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조중동과 같은 악질 보수 일간지에서나 볼 법한 문법의 이 기사는 세상의 흐름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관절 이런 기사를 쓴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게 만든다.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 알아본 바 어지간한 고창 군민들은 이 사람이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삼가겠으나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인의 기본 소양과는 인연이 없는 기사를 그냥 봐 넘길 수는 없었다. 하여 아래와 같이 반박글을 써 새전북신문에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더 세게 된 말을 해주고 ..
고창군농민회 통일쌀 모내기
고창군농민회 통일쌀 모내기
2018.06.24여기로 말하자면 124년 전 최초로 조직된 농민혁명군의 집결지 공음면 구수내, 무장기포의 현장우선 입맛부터 다시고..하지가 낼 모래, 바야흐로 모내기철 하지만 전닷새 후닷새, 다 옛날 얘기.. 모내기 막바지 각자 자신의 포장에서 모내기 전투를 마친 농민회원들과 손님들로 행사장이 북적인다.풍물패가 동을 뜬다.농민회장 인사말민중당 도지사 후보 이광석 전 전농 의장님 격려사여농 회장님의 수줍은 연대사 이하 생략..결의문 낭독분단과 전쟁의 시대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통일은 확정적이며 눈 앞의 현실이 되었다. 동학농민군의 정신이 서린 이곳 구수내에서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로 힘차게 진군하자.공음면 지회 전현직 회장축문 낭독천지신명이시여! 갑오농민군이시여! 반동의 역사 통곡의 세월 속에 먼저가신 희생자..
스미치온
스미치온
2018.06.18필시 드랭이 짓일 것이다. 막으면 뚫고, 다시 막으면 또 뚫고.. 초기 물관리에 실패한 논바닥, 꼬랑이 안 보이드락 피가 퍼났다. 물 방방히 잡아놓고 피 전문 제초제 '저격수'를 살포했다. 그리고 드랭이를 잡기로 맘먹었다. 벼농사 28년 만에 독하게 먹는 맘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것인지 나도 늙어가는지는 알 수 없다. 이것이라야 죽는다면서 '스미치온'을 집어준다. 스미치온.. 내 이날까지 한 번이나 써본 농약인지 기억에 없다. 하지만 노래 속 가사로는 머릿속에 콱 박혀 있다. '당신과 나아 사이이에 스미치온만 없어었다아아면~" '우리 가락 좋을시고', 85년도에 만들어진 테잎이니 노가바이기는 하나 당시 최신곡이었다. 아마도 정광훈 의장님의 솜씨가 아니겠는지.. 옛 생각에 다시 들어본다. 가슴 아프..
뙤밭 머리에 누워..
뙤밭 머리에 누워..
2018.06.17뙤 농사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농사 믿거나 말거나.. 뙤 깎아주는 일쯤이야 골프장 카트 타는 기분으로.. 재단사가 오고 재봉사가 오고 상차도 쉽다. 새 농사 채비는 로라 질로.. 죽 떠먹은 자리 메꿔지 듯 새싹이 돋는다. 비 안 오면 물 주고.. 풀 나면 약 치고.. 약 맞은 풀들 일동 묵상 세상 편한 농사가 뙤 농사라! ㅋㅋㅋ
새만금에 부치는 노래
새만금에 부치는 노래
2018.06.08군산에서 넘어오는 길, 새만금 제방을 탄다. 야미도 지나 신시도, 섬과 섬을 다리로 이어 무녀도, 장자도까지 들락거리는 찻길을 냈다. 찻길을 따르자니 아름다운 고군산군도의 섬들 사이사이 아늑한 해변, 한적한 섬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거친 난개발의 흔적 또한 역력하다. 10년, 20년 후 이곳의 모습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새만금 제방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신시도는 15년쯤 전 핵폐기장 부지로 지목된 바 있다. 신시도에 들어서니 산 꼭대기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해는 뉘엿뉘엿, 이미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지만 산이 땡기는 힘은 강력하다. 전망대에 올라 새만금을 굽어본다. 신시도 옆 야미도,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야미도는 여전히 바다 위에 떠 있다. 어디가 뭍이고 어디가 바다인가? 어디가 하늘..
이제는 통일농업이다.
이제는 통일농업이다.
2018.05.13민중당 이광석 전북도지사 후보를 도와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아직 본선 진입 전이지만 몸과 마음이 몹시 분주하다. 선거라는 것이 본시 그렇겠지만 지금은 격변기, 연달아 열리는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말 그대로 숨가쁘게 돌아고 있지 않은가. 덩달아 나도 바쁘다. 4.27 판문점 선언이 말해주는 바 방향은 분명하다. “전쟁을 넘어 평화로, 분단을 넘어 통일로!!”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적이겠고, 상대가 미국인데 어찌 곡절이 없겠는가마는 우리 민족 앞에 찬란한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광석 도지사 후보는 ‘농업대혁명’을 기치로 내걸었다. 농업대혁명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 농업과 농민을 짓누르던 온갖 적폐를 뿌리로부터 제거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일신하자..
농민 도지사 이광석 후보를 말한다.
농민 도지사 이광석 후보를 말한다.
2018.04.19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전 의장이 전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민중당과 함께 농민 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는 전농 정치방침이 있다. 이광석 전 의장은 4년 전에도 전북 도지사에 출마해 10%가 넘는 지지를 획득한 바 있다. 당시에는 “통합진보당을 조직적으로 지지한다”는 전농 정치방침이 있었다. 전농은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직적 지지 방침을 유지했다. 그리고 촛불 혁명 이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주도하여 민중당 창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전농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부활시킴으로써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이어지는 진보정당 운동의 적통을 복원해냈다. 이광석 전 의장은 철저히 전농의 조직방침에 의거하여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왔으며 단 한 번도 ‘..
전국 농민 통일문화제, 우리는 하나다!
전국 농민 통일문화제, 우리는 하나다!
2018.02.27지난 1월 2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전농은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다. 민중당에 대한 조직적 지지를 명시한 정치방침 결정과 전국 농민 통일문화제 개최 결정이 그것이다. 전국 농민 통일문화제는 그렇게 제출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전농은 자신의 방침을 멋지게 실현해냈다. 고창군 농민회는 전농 결정을 받들어 22일 예정되어 있던 총회를 하루 앞당겨 치르고 전국 농민 통일 문화제에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1천여 명의 농민들이 달려왔다. 우리는 대학로 행사가 종료될 무렵에야 도착했다. 사람들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었던 듯, 행사가 마무리되자마자 북측 응원단이 기다린다는 정동진으로 향한다. 전농은 본래 북측에서 내려온 손님들과 따뜻한 밥 한 끼 나누겠다는 취지로 '통일밥상' 행사를 기획하고 성사를 위해 ..
농민헌법에 힘과 지혜를 모으자
농민헌법에 힘과 지혜를 모으자
2018.01.11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기자회견, 농업과 농민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마치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모두가 외면했다. 이것은 외면이 아니다. 안중에 없었던 것이다.국정 전반을 제법 상세하게 펼쳐놔도, 국민의 삶을 읊조리고 기본권을 언급해도 그 어느 곳에도 농민은 없었다. 우리는 이제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비국민이다. 다른 한편 개헌 문제가 비중 있게 언급되었다. "촛불정신을 국민의 삶으로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한다"고 개헌의 의미를 부여하고, 개헌 국민투표가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국민주권 강화, 국민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 및 자치 강화” 등의 내용이 개헌안에 담겨야 하며, 이 과정에서 "국민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하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