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서래봉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집은 선운사 10분, 내장사 20분 거리에 있다.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이 안되는 날씨가 계속되던 날, 땀도 식힐 겸 내장산 금선계곡을 찾았다.
지난번 보았던 굴뚝새를 볼 수 있을까 해서이다.
가는 길목 길가에서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황조롱이를 보았다.
하늘에 높이 떠 있는 모습만 보다 비등한 높이에서 보니 색다르다.


흰배지빠귀는 처음 본다.
계곡 입구에서 목욕하는 녀석을 본 이후로 계속 눈에 띈다.
낙엽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면 다람쥐 아니면 이 녀석이다.


목욕을 마친 박새가 몸을 털고 있다.


곤줄박이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산골짜기에도 원앙이 있다.
수컷을 뒤따르는 암컷, 나들이 나선 옛날 부부를 보는듯하다. 
내외지간에 2~3미터 떨어져서 꼭 이렇게 걸었다.


폭포수 쏟아지는 계곡 끝까지 올라가보았으나 굴뚝새는 보이지 않는다.
혹시 오지 않나 하고 앉아서 쉬는 사이 다람쥐란놈이 겁도 없이 다가와서 뭘 먹는지 입을 오물거린다.


산 색깔 좋다. 신록이 우거진 산에 산벚이 피어 있다. 
파란 새잎이 돋은 단풍터널이 싱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