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하루종일 오락가락 하였다.
부지런한 사람 일하게 좋게, 게으른 사람 잠자기 좋게, 술 좋아하는 사람 술 먹기 좋게..
연방죽에는 연꽃이 피기 시작하고..
내외간일까?
해오라기 한쌍이 정다워보인다.
새끼를 바라보는 어미의 눈빛이 그윽하고..
새끼를 떼어낸 내외간, 금슬 좋아보이는 망중한이 부럽다.
해오라기 한쌍, 낚시질 하는 강태공같다.
암수 서로 정다운데..
야는 왜 혼자일까? 풀이 죽었다.
한가로와보여도 꽤나 바쁜 그들이다.
암수 서로 정다운데..
야는 왜 혼자일까? 홀로 가는 쇠물닭이 외로워보인다.
지심 매시나?
붕어라도 한마리 튀어줘야..
봄내 가물라 물이 없던 연방죽에는 꽃대를 일찍 올린 연꽃이 하늘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