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향적봉에서 육십령까지 덕유 주릉을 종주하였다. 

쩨까 껄쩍지근하기는 하나 오르는 것은 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였다. 

곤돌라에서 내려 20여분, 순식간에 산정에 올라버리니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린 기분이다. 

때는 7월 말 등산로 주변으로 많은 꽃들이 피어 있다. 

이번 걸음으로 가장 보고잪은 꽃은 장수덕유 쪽에 있다는 솔나리이다. 

새도 볼 요량으로 망원렌즈까지 짊어졌더니 짐짝이 묵지근하다. 

산 이야기는 따로 추리기로 하고 우선 꽃 이야기부터..





가장 흔하게 널려 있던 꽃 말나리. 

산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려서는 마지막까지 가장 흔하게 피어 있었다. 

줄기는 하늘말나리와 유사하나 꽃모냥이 다소 다르고 피는 시기가 다소 늦다. 



노랑물봉선.

붉게 피는 물봉선에 비해 다소곳하고 얌전해보인다. 

꽃뿐만이 아니라 잎파리도 다르다. 

종주중 단 두무더기를 보았을 뿐이다. 



모싯대. 

이 또한 무수히 피어 있다. 



도라지모싯대.

도라지모싯대와 모싯대의 구별은 총상화서와 원추화서의 차이라 한다.  ㅋㅋ

꽃대에서 일렬로 나란히 피는가, 꽃대에 잔가지가 다시 뻗어 꽃이 피는가의 차이라는 것. 

도라지모싯대꽃이 더 크다. 




속단

속단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무튼 속단이다.



산꿩의다리

줄기가 꿩의 다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동자꽃

탁발나간 늙은 중을 기다리다 굶어 죽은 동자승이 꽃이 되었다.

그해 겨울 눈이 겁나게 와버린 모양이라. 



긴산꼬리풀



흰일월비비추

보라색꽃을 피우는 비비추의 흰색 변이일 것이다. 

흰색에 열광하는 조선사람인지라 눈이 번쩍 뜨였다.

비비추 앞에 붙은 일월은 무슨 의미일까?  




곰취

소변을 보고자 능선길에서 살짝 벗어났다 발견하였다. 

한무더기.




원추리



돌양지꽃



금방망이

딱 한개체를 보았다. 

"금 나와라 뚝딱"을 해봤어얀디..




산오이풀

잎파리를 문지르면 오이 냄새가 난다.



배초향




어수리

궁궁이, 기름나물, 방풍..

무지 헷갈리는 놈들이다. 

바깥쪽의 꽃잎 모냥이 부메랑을 닮았다. 



꽃창포



산수국



참바위취

식생환경과 잎모냥이 바위떡풀과 비슷하나 꽃모냥과 피는 시기가 다르다. 



송이풀

그냥 송이풀이라 하기에는 너무 희고 

흰송이풀이라 하기에는 붉은 기운이 돈다. 



바위채송화



단풍취






솔나리

너를 보자고 먼길 걸어왔다. 

넘덕유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녀석이 장수덕유를 지나자 육십령 방향 능선에 무리지어 피었다. 

덕유산은 북방계 식물인 솔나리의 남쪽 한계선,

대간 줄기를 타고 남하했다고 한다. 

덕유산보다 더 아랫녘 산에서 솔나리를 발견하게 되면 뉴스감이 되겠다. 

어찌 보면 얼레지도 닮았다. 




솔체

장수덕유와 그 인근에서 보였다. 



야는 뭐까?

꿩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