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김석기. 처음부터 죽이기로 작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석기. 처음부터 죽이기로 작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9.01.21전원검거를 목적으로 한 탈출구 없는 강경진압. 건물 밑에서, 하늘에서 투입되는 경찰 특공대는 차라리 전쟁에 나서는 전사의 위용이었다. 작전의 최종 승인자는 막 선발된 경찰의 최고 수뇌 김석기. 도대체 놈은 어떤 그림을 구상했던 것일까? 무너지는 경제, 가속화되는 사회양극화 속에서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 그 어떠한 형태의 투쟁과 저항도 신속하고 무참하게 짓밟아주겠다는 본보기를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1거3득' 이명박과 가진 자들을 수호하는 충견으로의 확실한 등극. 피도 눈물도 없는 진압을 통한 투쟁과 저항에 대한 기선제압. 개인적 명성과 출세를 위한 화려한 데뷔. 도심이 아니었다면 놈은 헬기라도 동원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늘에서는 줄을 타고 내려오고 밑에서는 한층 한층 건물을 접수하..
대북 삐라살포는 돈지랄이다.
대북 삐라살포는 돈지랄이다.
2009.01.07반북우익단체의 준동과 이를 뒤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부와 한나라당. 반북대결 책동의 일환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북 삐라살포'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놈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여 대대적인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삐라 살포전을 전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를 걱정하는 예술인 모임, 민주노총 등에서 실제로 그런 시도들을 하였다. 그런데 우익 골통들의 삐라 살포는 표현의 자유라며 엄호해 나서던 정부와 경찰이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삐라 살포는 물품을 탈취하는 등 탄압하였다. 삐리살포의 성공여부를 떠나 이명박 정부의 치졸한 행태를 폭로하고 반북우익 단체의 배후가 어디인지를 밝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같은 의도에서 1월 6일 통일쌀 북송 기자회견에서 "삐라살포'를 기획 실행되었다. 'MB악법 철..
'강달프'가 살아 돌아왔다..의원직 유지
'강달프'가 살아 돌아왔다..의원직 유지
2008.12.31진주지원 101호, 초조하게 판결 기다린 사람들 구자환 기자 / hanhit@vop.co.kr 4일 동안 계속된 간절한 바람이 2008년 마지막 날 이루어졌다. 지난 28일부터 사천과 진주에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법원 선고판결을 앞두고 100여명이 3보1배를 진행하며 무죄판결을 소원해왔다. 3보1배 사진 더 보기 ⓒ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31일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강기갑 의원의 선거법위반 선고판결이 예정된 시간이었다. 이날도 사천시민들과 민주노동당 당원, 농민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절한 기원을 시작했다. 찬바람에 손이 시리고 무릎이 에이는 날씨다. 진주시 교육청에서 3보1배를 시작한 100여명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인도로 성큼성큼 세걸..
한나라당 사무장, 강기갑 재판 증인에 '협박'
한나라당 사무장, 강기갑 재판 증인에 '협박'
2008.12.17이방호 측 사무장, "위증죄로 구속시키겠다" 홍민철 기자 / plusjr0512@daum.net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측근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선거법 위반관련 재판에 출석한 증인에게 찾아가 '버스에 타지 않았다는 선관위 직원의 말이 있으니 위증죄로 구속시키겠다', '나중에 후회 하지 말아라'라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박모(경남사천, 61) 씨는 지난 10일 강기갑 대표 선거법 위반 관련 5차 공판에 출석해 지난 3월 8일 민주노당 경남도당 당원대회 당시 증편 운행됐던 버스에 "버스요금을 내고 탑승 했으며 당시 인솔 책임자가 돈을 걷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버스 무료 운행이라는 ‘편의제공’이 재판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상황에..
"난 한나라당 지지자..그래도 강기갑은 지킨다"
"난 한나라당 지지자..그래도 강기갑은 지킨다"
2008.12.16전국 농민단체 대표들 "강기갑의 임기는 농민이 부여한 것" 정인미 기자 / naiad@vop.co.kr 농민 국회의원 강기갑 정치탄압중단 촉구 기자회견 사진 더 보기 ⓒ 민중의소리 "저는 영남지역에 사는 한나라당 지지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을 초월해 말씀 드린다. 여당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은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보다 몇 배 더 가중한 불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비'를 가지고 강기갑 의원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 - 한국쌀 전업농 중앙연합회 장기원 회장 한나라당 지지자부터 민주노동당 지지자까지.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의 '표적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를 지키기 위해 350만 농민이 정당을 초월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전국 농어민단체 대표자들은 16일 국회에서 ..
천마디 연설보다 진한 강기갑 트위스트의 감동.
천마디 연설보다 진한 강기갑 트위스트의 감동.
2008.12.15사천에 다녀왔다. 지난 3~4월 총선을 앞두고 다녀온 이후로는 처음이다. 당시 사천군민들은 "기갑차가 방호벽을 뚫을 것이라"는 말로 승리를 예언하였다. 그 기갑차는 지금 촛불의 영웅, 진보의 희망으로 우뚝 서 있다. 그런 지금 대통령 이명박이는 이마저 제거하고 가신 이방호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 이런 MB의 수작에 맞서 네티즌은 '반쥐원정대'를 조직하여 반격에 나섰다. 전국의 농민들이 사천에 모여 농민의원 지키기를 다짐하였다. 선관위는 선거법의 위세를 빌어 강기갑 의원은 말한마디 못하게 재갈을 물려놓았다. 집회 명칭에도 강기갑이라는 이름자를 넣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우리 민중의 지혜는 정권의 방해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대중은 연호하여 강기갑을 연단에 세웠고 강기갑은 천마디 말보다도 더한 감동의 트위..
삼천리 방방골골, 전국 도처에서 삐라를 날리자.
삼천리 방방골골, 전국 도처에서 삐라를 날리자.
2008.12.09청계광장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삐라와 풍선을 날려보내려 시도했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가슴 시원해지는 후련함에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그런데 경찰이 이를 막았다. 경찰은 국민의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된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삐라살포에 국비까지 지원하자고 나대는 판에 경찰이 이를 막다니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일 전주에서 치뤄진 이명박 심판 민생대회 상징의식으로 반북단체들이 하는 삐라살포와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도 청와대와 국회로 삐라를 날려보내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채택되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였고 좋은 발상이라 하였다. 하여 무슨 계기를 잡아서라도 꼭 하고야 말리라고 작심하고 있던 차에 수도 서울의 한복판, 청계광장에서 날아온..
아! 이마트, 으아 백산농협!
아! 이마트, 으아 백산농협!
2008.12.02전주 이마트에 전투경찰이 출동하여 정문을 봉쇄한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 사복 경관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덩달아 좀 묘한 골격의 이마트 직원들까지 서대고 다니니 뭔 일이라도 난 것 같다. 무슨 테러 첩보라도 입수한 걸까? 테러는 무신..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규탄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 이마트 현장이다. 대략 6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판매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정문으로 이동하자 이마트측이 취한 조치이다. 경찰과 직원들의 물리력에 가로막힌 참가자들은 대표단 4명만을 들여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마트의 물리력 행사는 계속되었다. 점장과의 면담이 진행중인 지하로 통하는 통로를 차단하고 기자들의 접근마저도 봉쇄한 것이다. 기자들이 분노하여 항의해보지..
'쌀과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쌀과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2008.11.28'쌀과 영화'는 2006년 1월 한미FTA 저지투쟁의 포문을 열며 치룬 농민과 영화인들의 연대 집회였다. 당시 농민과 영화인들은 한미FTA 저지 투쟁에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집회의 정식 명칭은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 FTA 저지 범국민 촛불문화제’였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민투쟁 선포대회’를 마치고 참가한 농민들, 영화인들, 그리고 영화인들을 보러 온 청소년, 서울시민들이 꽤 많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것으로 기억된다. 그날 이후 우리 농민들은 벼라별 투쟁을 다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엊그제 열린 여의도 농민대회 역시 '한미FTA 저지'가 주요 의제였다. 그날 이후 영화인들은 얼마간 더 우리 농민들과 함께 싸우다가 언젠가 모르게 투쟁을 멈추었다. 스크린쿼터 축소가 실제 우리 ..
'가뿐'해진 종부세..'강부자'는 행복한데 지자체는 뭘 먹고 사나
'가뿐'해진 종부세..'강부자'는 행복한데 지자체는 뭘 먹고 사나
2008.11.17종부세 위헌 후폭풍..중앙-지방, 빈부 양극화 심화 현실화 정인미 기자 / naiad--@hanmail.net 헌법재판소가 13일 종부세 부부합산.1주택 장기보유자 부과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렸다. 사진 더 보기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일부 위헌 결정으로 부동산교부세가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자 내년도 예산을 구상하고 있는 각 지자체들이 예산을 짜 맞추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예산이 삭감될 것으로 예상돼 사회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국세인 종부세를 징수해 매년 말 각 시.군에 재산세 감소분, 시.도에 부동산 거래세 감소분을 보전해 주고 나머지는 균형발전 재원으로 사용하는 부동산교부세로 전국 지자체..
종부세 무력화 방안, 지자체 종부세 교부금 전액 삭감될 것
종부세 무력화 방안, 지자체 종부세 교부금 전액 삭감될 것
2008.11.16정부의 종부세 무력화 방안 통과되면 종부세 지자체 교부금 거의 전액 삭감될 것 - 현 종부세 교부금은 군 단위 지자체 지방세 수입의 42% 해당 - 삭감 총액은 군 단위 지자체 지출 사회복지 예산보다 많은 금액 - 참여연대의 ‘종부세 감소가 지자체 재정에 미치는 영향’ 이슈리포트를 통해 밝혀져 오늘(28)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소장: 최영태 회계사)는 ‘종부세 감소가 지자체 재정에 미치는 영향 이슈리포트’(이후, 이슈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이슈리포트를 통해 정부의 종부세 무력화 방안이 통과되면 종부세 지자체 교부금이 거의 전액 삭감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군 단위 지자체 등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금액이 삭감되는 폐해도 드러났다. 또한, 현재 종부세 교부금은 군 단위 지자체 세수입..
제3회 순창골 통일노래자랑
제3회 순창골 통일노래자랑
2008.11.02전라도 하고도 순창, 청량한 가을 하늘 아래 통일을 주제로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막걸리잔을 기울이느라 선수들의 공연을 제대로 담지 못하였지만 할매들 댄스, 초딩들 율동, 트롯트, 진지하게 개사한 통일노래 등.. 각양각색 장르의 노래들이 선보인다. 무대 주변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노래자랑을 다채롭게 빛내인다. 통일떡메치기, 여성농민 통일바자회, 순창 노동단체 연합의 주막, 통일판화체험.. 자그마한 산골소읍 순창골이 들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