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쌀값폭락 진짜주범 박근혜는 퇴진하라!
쌀값폭락 진짜주범 박근혜는 퇴진하라!
2016.10.20박근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쌀값 21만원을 보장하겠다고 새누리당 이름으로 된 시뻘건 현수막을 전국 각지에 수도 없이 내걸었다. 당시 쌀값 17만원이었다. 집권 4년차 현재 쌀값은 21만원은 고사하고 10만원대가 무너지냐 마냐 하고 있다. 이처럼 쌀값이 폭락해서 농민들이 아우성치고 있는데도 박근혜 정부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오늘날 우리 농민들이 겪고 있는 쌀값폭락 사태는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박근혜 정권으로 인해 초래되고 예견되어온 명백한 인재이다. 쌀값폭락을 불러온 근본원인은 쌀시장 전면개방 조치와 무분별한 쌀수입, 그리고 수입된 쌀에 대한 관리부실에 있다. 수입쌀 문제를 외면하고 내놓는 쌀대책이란 본질을 외면한 생색내기, 그럴듯한 겉치레일 뿐이다. 이런 이유로 하여 농민들은 박근혜..
[금남호남정맥] 2 무령고개에서 밀목재까지
[금남호남정맥] 2 무령고개에서 밀목재까지
2016.10.18지난 2월 호남정맥을 타보겠다고 첫발을 떼어놓았다. 눈이 수북했더랬는데 지금은 가을이다. 봄, 여름은 어느 결에 지나가 부렀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무령고개까지 차를 올려놓고 시작한다. 무령고개인지, 무룡고개인지, 둘 다 맞는지.. 지어 무령공재라는 이름까지 있다. 다음 지도에서는 둘 다 검색된다. 발음하기 쉬운 무령고개라고 해두자. 영취산은 다녀왔으니 오늘은 장안산으로 바로 직행하면 된다. 장안산은 백두대간에서 가지 쳐 나온 산줄기 금남호남정맥의 첫 번째 산이다. 금강 남쪽과 섬진강 서쪽의 모든 산줄기는 장안산으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장안산으로 수렴된다. 가히 호남의 종산이라 할만하다. 무령고개에서 밀목재까지 산길 30리, 오늘 그 길을 간다. 대략 다섯 시간을 잡는다. 단체 산행객들로 번잡스런 무령고개 ..
억새봉의 아침
억새봉의 아침
2016.10.14바람은 소리치고 산은 울부짖었다. 문놈의 바람이 그리 부는지 지붕 펄럭거리는 소리에 뒤척이다 눈을 뜨니 겨우 3시, 달은 서산에 지고 밤하늘엔 별이 총총.. 지붕이 펄럭이다 펄럭이다 그 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침까지 푹 자부렀다. 문득 눈을 뜨니 동녘 하늘이 손톱만큼이나 붉었다. 억새봉에서 바라본 일출. 말이 억새봉이지 이제는 억새가 하나도 없다. 페러글라이딩인지를 한다는 작자들이 산봉우리를 민둥산 잔디봉으로 만들어놓았다. 산의 반대편, 갈곡천에서 일어난 구름이 읍내로 짓쳐들어간다. 저 건너 화시산화시산 지나 소요산까지, 소요지맥이 낮게 깔렸다. 잠자리 지붕이 한껏 부풀어올랐다. 밤새 소리치던 바람이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는다. 산 아래도 이리 바람이 부나? 얼른 내려가봐야겄다. 배고프기 전에..
나홀로 밤산행, 달빛을 벗 삼다.
나홀로 밤산행, 달빛을 벗 삼다.
2016.10.14마음이 울적해서 길을 나섰네~ 하루 내 이 노래가 입에 맴돌았다.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방장산에 올랐다. 이미 늦은 밤, 달이 밝다. 보름이거나 아니면 그 근방이거나..홀로 나서는 밤산행은 약간의 공포를 동반한다. 자연히 걸음이 빨라지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되지만 정신은 오히려 가볍고 맑아진다. 조망이 터지는 능선에 오르면 순식간에 무섬증은 사라지고 아랫 세상을 내려다보며 알지 못할 희열에 휩싸인다. 30분 나마 땀을 쏟아 갈미봉에 올랐다. 허공의 달은 휘영청 밝고 장성 너머 광주쪽 하늘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따금 양고살재를 넘나드는 자동차 불빛이 꼬부랑길을 휘감고 돌 뿐 인기척이라곤 없다. 방장산은 구절초가 이쁘게 피는 산, 달빛에 어린 구철초가 청초한 빛을 발한다. 벽오봉에..
백남기 농민, 쇠를 잡다.
백남기 농민, 쇠를 잡다.
2016.10.12농민화가 박홍규 작 전북도연맹 전진대회, 지난 8월 우리는 백남기 회장님을 모시고 한판 판굿을 벌였다. 함께 사진도 찍고.. 차전놀이도 지휘하시고.. 직접 쇠를 잡으셨다. "한판 놀아보세~" 얼씨구~ 좋다~! 백남기 회장님은 투쟁하는 농민들 가슴 속에 늘 함께 하실 것이다.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우리 모두 백남기가 되자!
잔디를 떠낸다.
잔디를 떠낸다.
2016.10.12작년 여름 떠내고 이르면 올 봄 다시 떠낼 수 있겠다 싶었던 잔디를 이제서야 출하한다. 일찍 차오른 밭부터 순차적으로 떠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군데 잔디밭을 일거에 비우게 되었다. 올 여름 극심한 가뭄과 폭염 속에 잔디나 나나 고생 깨나 했다. 잔디가 시커멓게 타고 베베 꼬일때면 내 가슴도 시커멓게 타들어갔고 그만큼 잔디는 더디게 차올랐다. 어느 순간 풀밭이 되었다가 다시 감쪽같이 잔디밭이 되기를 몇차례, 호맹이질도 많이 했고 제초제도 여러차례 살포했다. 그랬던 잔디밭이 휑하니 비고 나니 시원하면서도 가슴 한켠이 쓸쓸해진다. 바야흐로 때는 가을이 아닌가.. 나 없는 사이 재단사가 다녀갔다. 이른 아침 마지막 머리 단장을 해주러 나왔으나 이슬이 채여 여의치 않다. 뗏장을 땅에서 분리한다. 잔디를..
동학농민군 발자취 어린 화시산
동학농민군 발자취 어린 화시산
2016.10.08화시산 갈곡천에서 바라본 화시산, 맨 왼쪽 높은 봉우리가 화시봉이고 오른쪽 가장 낮은 지점에 굴재가 있다. 화시산은 불화에 화살시, 불화살산이다. 참 멋진 이름이다. 어째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방장산 자락, 화시산을 마주보고 사는 신림면 임리 사람들은 화시산의 불기운을 억누르자고 물을 상징하는 오리 솟대를 높이 세웠다. 풍수는 모르겠으나 해질녘 석양이 붉게 물들면 임리에서 보는 화시산은 온 산이 타는 듯 불덩이로 보일 수 있겠다. 화시산은 선운산과 방장산 사이에 꽤나 길게 누워 있는 산줄기와 그 덩어리 전체를 통칭하는데 주봉인 '화시봉'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고창 사람들은 화시봉 정도를 입에 올릴 뿐 화시산이라는 이름은 통 불러주지 않는다. (그나마 나는 얼마 전까지도 '하씨봉'으로..
도심에 쌀 싣고 다니시면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처벌 받습니다.
도심에 쌀 싣고 다니시면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처벌 받습니다.
2016.10.0710월 5일 벼를 싣고 농민대회 장소로 가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왜 막느냐는 물음에 "도심에 쌀 싣고 다니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처벌받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벼가 불법시위용품이라는 거다. 교육받고 훈련받은 경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시라. 이유를 분명히 설명해 주십시오, 왜 그러는지.. 차 때문에 방해되니까 일단.. 왜 막냐고요? 저는 직진해야 되는데.. 교통제증 때문에.. 위험하니까.. 교통체증을 누가 유발하는데요? 여기 서 있으면 안 되잖아요. 지금 당신들이 막고 있잖아요?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요? 불법시위물, 위험물 휴대물이 있는지 확인.. 뭘 확인하겠다는 거요?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하고 가는 건데? 우리가 지금 불법 집회하고 있어요? 그런 건 아니신데 확인해야 돼서.. 이상..
"경찰 직권남용, 직무집행법 위반, 헌법유린 행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경찰 직권남용, 직무집행법 위반, 헌법유린 행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2016.10.07경찰의 부당한 공권력 남용에 가로막혀 한남대교 남단에 억류되어 한댓잠을 자게 된 농민들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권영국 변호사가 경찰의 직권남용과 직무집행법 위반, 헌법유린 행위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밝히고 있다. 아래 권영국 변호사의 발언 내용을 요약하고 동영상을 첨부하였다. 신고용품이 아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게 할 수 없다? 집시법상 시위물품은 신고사항에서 제외되어 있다. 신고 의무사항이 아니다. 신고되지 않은 물품을 가지고 있다 하여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 자기 멋대로 되니 안되니 하며 도로를 막고 시위용품이 신고 안됐으니 못간다 하며 통행을 제한한 것은 '직권남용'이다. 이 나라의 쌀을 살리기 위해서 새벽부터 어렵게 올라온 농민들을 법적 근거도 없이 도로에서 막고 서울시민을 불편하..
벼를 실은 농민차량은 서울 도심에 진입할 수 없다?
벼를 실은 농민차량은 서울 도심에 진입할 수 없다?
2016.10.05쌀값폭락에 항의하여 분노의 나락을 싣고 합법적인 농민대회 장소로 향하던 농민들의 차량이 한남대교 남단에서 경찰들의 불법적인 도로 봉쇄와 통행 방해에 가로막혔다. 남부 지방의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나락을 싣고 전국 방방골골에서 상경한 농민들은 경찰들의 고속도로 차단에도 불구하고 서울 입성에 성공했으나 끝내 한남대교를 넘지 못했다. 경찰들은 벼를 싣고 도심에 진입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둥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았으나 사실상 신고되지 않은 불법시위용품을 적재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불법행위를 미리 예단하여 집회 장소와 현저히 떨어진 장소에서 통행을 가로막는 것은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라는 농민들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길을 열어달라는 농민들의 요구를 끝내 무시하던 경찰..
청병조회문
청병조회문
2016.10.03조회照會하기를 “우리나라 전라도에서 관할하는 태인泰仁, 고부古阜 등의 현은 민습이 매우 사납고 성정性情이 속이길 잘하여 평소에 다스리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가까이 동학교비東學敎匪가 만여 명의 무리를 이루고 현읍縣邑 10여 곳을 공격하여 함락하고 지금 또 북쪽으로 진격하여 전주성치全州省治를 함락하였습니다. 앞서 연군鍊軍, 홍계훈이 지휘하는 장위영군이 파견되어 나아 가서 소탕하고 진무하였으나, 비적들이 마침내 감히 죽음을 무릅쓰고 항전하여 연군이 패배하여 포계砲械 여러 건件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흉측하고 완고한 무리들이 오래도록 소요를 일으켜 꽤 염려스럽습니다. 게다가 한성과의 거리가 겨우 4백 몇 십리에 불과하니, 만약 그들이 다시 북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내버려두면 기보畿輔, 경기..
"국가폭력 살인정권 끝장내자!"
"국가폭력 살인정권 끝장내자!"
2016.10.0210월 1일 대학로,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 3만여 군중이 모여들었다. 정식 대회 명칭은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박근혜 살인정권과 더 이상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는 농민, 노동자, 청년, 학생, 시민 등 각계각층 국민들의 함성과 구호가 하늘을 찔렀다. 끝내자 국가폭력, 살인정권!우리 모두가 백남기다. 무수한 백남기들이 거리행진에 나섰다. 고 백남기 회장님이 누워 계신 서울대 병원을 출발하여 백남기 회장님이 쓰러지신 그 날 그 자리를 거쳐 경찰청 앞까지 간다. 보신각 사거리, 눈에 촛점을 잃은 경찰들이 젊은 백남기를 막아선다. 선을 넘지 말라는 경찰 저지선 너머 가증스런 채증 카메라가 잠망경마냥 솟았다. 농민들이 앞장에서 길을 연다. 대학로에 운집한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