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농산물 가격보장, 밥쌀용 쌀수입반대, FTA-TPP 결사반대, 풍년농사 기원 2015 고창군농민회 영농발대식]이 열렸다. 

아따 제목 숨 넘어가게 길다. 그런만큼 우리 농민들 할 일이 산더미같고, 못살게 구는 년놈들이 많다.  

못된 구신 몰아내고 풍년농사 지어 가격 보장받자는 고사로부터 영농발대식이 시작되었다. 




김형인 농민회장

 



존경하는 농민형제 여러분, 내외빈 여러분!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고창은 다른 시군보다 영농시작이 한달가량이나 빨라 우리 농민들은 논과 밭에서 불철주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쁜날 영농발대식을 한다는 말들도 있으시지만 피땀 흘려 농사지어야 제값 못받고 쭉정이 농사로 전락하고 마는 현실 앞에서 마냥 땅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지은 농사 제값받기 위해서는 FTA, TPP 막아내고 수입쌀 막아내는 아스팔트 농사 또한 열심히 지어야 합니다. 

오늘 영농발대식은 풍년농사도 중요하지만 제값받는 농사를 지어보자는 고창농민들의 투쟁 결의를 다지고 선포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2년 동안 모든 농산물값이 똥값이 되어 지어볼만한 농사가 없습니다. 

농민이 망하는데 나라경제가 온전할 리 없습니다. 나라경제가 엉망이고 서민생활이 파탄에 이르고 있습니다. 농산물 제값받고 농민들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고창경제도 나라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바르고 옳은말을 하면 종북이라 감옥에 가두고 담배값 올려 서민들 주머니 털어 부자 주머니 채워주는 이 나라 정부는  과연 누구의 것입니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 농민들이 갑오농민군의 후예답게 똘똘 뭉치고 깨어나 삼천리 방방골골에 투쟁의 함성을 드높여야 할 때입니다. 


농민형제 여러분, 내외빈 여러분!

농업을 지켜 식량주권을 수호하고, 농민의 살림살이를 살려 고창경제와 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에 모두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25일      

고창군농민회장 김형인      



결  의  문




농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2014년 배추와 양파를 비롯한 주요농산물 가격은 40%이상 폭락했다. 

주식인 쌀은 10년 전 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작년 쌀 전면개방 이후 쌀값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개방농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작년, 호주와 캐나다,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5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이도 모자라 미국주도의 TPP협상에 참여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한국의 TPP참여는 협상조차 할 수 없는 오로지 상대국들이 정해놓은 틀에 맞춰 모든 것을 내줘야 하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협정이다.

심각한 것은 미국과 일본의 TPP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상반기에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 일 협상 타결시 한국의 쌀은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된다.


박근혜 정부의 만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민생을 파탄 냈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노동자, 농민, 서민이 주인인 통합진보당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해산시키는가 하면 민주인사를 종북으로 몰아 그들의 인생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또한 앞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외치고 속으로는 남북대결을 일삼으며 미국의 꼭두각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3년차에 들어섰다.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농민들은 폭발 직전의 수준에 다다랐다.

더 이상 우리는 박근혜 독재정권과 한순간도 공존할 수 없다. 동학농민군의 후예 고창농민들은  지난 25년간 농민해방을 위해 오로지 한길로만 달려온 전농의 이름으로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생산비를 보장하는 농산물최저보장가격 현실화와 주요농산물 품목확대 쟁취투쟁을 전개한다. 

하나,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밥쌀용 수입저지를 비롯한 이면합의를 막아내고 우리쌀과 식량주권을 반드시 지켜낸다.

하나, 우리는 무차별적인 FTA와 TPP 협정을 저지하고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을 철폐시킨다. 

하나, 우리는 국민기초식량보장법,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조례 도입으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반드시 쟁취한다.

하나, 우리는 1시군 1통일경작지 사업을 대중적으로 전개하고 남북농민추수한마당을 반드시 성사 시킨다.

하나, 우리는 민주주의 수호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반박근혜 투쟁을 끝까지 이어간다.


2015년 3월 25일


고창군농민회 영농발대식 참가자 일동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


농산물 최저가격 동결 철회하라!

 생산비에 근거한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라!


청보리사랑 공연






전봉준 장군이 고향에 오셨다.




새끼꼬기 대회, 누가 길고 짱짱하게 꼬았는가를 가린다. 성내면 우승.



민주없이 민생없다. 박근혜 퇴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