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바라본다.
바라본다.
2025.02.01설 연휴,산에 갈 계획을세우고 지우길 반복한다.문득 생각한다,늙었네 늙었어한 살만 젊었어도..나는 저 산만 보면눈 쌓인 저 산만 보면지금도 피는 끓는데손발 게으르고 눈만 부지런한내가 되었다.
새만금
새만금
2025.01.31참수리를 보러 갔으나참수리는 보지 못하고새만금 너머 붉은 해만저물도록 바라보았다.
설날 아침 들판에서
설날 아침 들판에서
2025.01.31설날 아침,눈 깔린 들판쪼꼿이 뻗은 들길평지돌출 두승산몰려오는 눈구름이 풍경 영원하길
설눈이 내린다
설눈이 내린다
2025.01.29읍성 가는 길,눈보라 몰아친다.함박눈 쏟아진다.건강을 위한 산책길,병길 형님과 길을 나서다.20대 중반, 30대 초반 처음 만난 우리는이제 동반 60대, 형님은 70을 바라본다.든든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다함없는 나의 후견인,부디 건강하시라. 오래오래~
하루 한 장은 남기며 살자
하루 한 장은 남기며 살자
2025.01.28곰소만 깊숙한 갈곡천 하구갑오년,이 물골을 타고제주도 농민군이 사포에 상륙했다.피부 탄력이 눈에 보이게 사라진다. 눈에 띄게 나이를 먹어가는 게다. 내일 설 떡국 한 그릇 먹고 나면 내 나이 육십,많이도 먹었다. 갈수록 세월이 빨라진다. 이제 못 따라집겠다. 하여 생각한다. 세월이 아무리 빠르게 흘러가고 내 아무리 바쁘게 돌아쳐도 하루 한 장은 남기며 실자. 그리하여 세월이 흘러 더 늙어 할 일 없을 때뭇 한 가지라도 돌아볼 것 있게 하자. 옛날 식으로 말하면추억의 앨범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 했다. 어제 것 한 장.
불태산
불태산
2025.01.16오래된 산행, 기억이 소실되기 전 기록을 남긴다. 때는 지난해 11월 17일이었다. 무등산에서 내려와 광주에서 하루를 머물고 집으로 간다. 영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찜찜한 마음 가득 고갤 들어 하늘을 본다. 눈앞에 불태산, 언젠가 오르게 될 거라 생각해 오던 산이 버티고 있다. 순간 결정한다, 가자~불태산 능선 끝자락을 가늠하며 차를 몰아 길가에 차를 대고 산에 붙는다. 그 옛날 어디에나 있었을 법한 고갯길을 넘는다. 11월 중순, 아직 가을빛이 고스란하다. 괴나리봇짐 둘러맨 사내라도 불쑥 튀어나올 듯, 쓰개치마 둘러쓴 낭자일 수도..별의별 쓰잘데없는 잡념에 휩싸인다. 고갯마루 전망 좋은 곳, 눈앞메 무등산, 몸을 돌리니 저 멀리 반야와 노고..손을 휘저으면 잡힐 듯하다.음.. 불태산.. 내심 흡족한 ..
내란 종식과 함께 농업대개혁, 농민 헌법 쟁취로 나아가자!
내란 종식과 함께 농업대개혁, 농민 헌법 쟁취로 나아가자!
2025.01.16내란수괴 윤석열이 체포되었다.이제 그 일당을 빠르게 색출·처벌하고, 뒤틀린 우리 사회의 근본을 바로잡아 다시는 윤석열, 국민의 힘과 같은 괴물이 발붙일 수 없는 대한민국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우리는 또한 도탄에 빠진 민중의 생존과 짓밟힌 기본권에 눈을 돌리고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롭게 사는 사회 구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 제도화해야 한다.둘러보라, 우리 농민들의 형편은 어떠한가?오늘 윤석열이 체포되었지만, 벼농사 강제 감축이라는 농정 쿠데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내란 동조자 송미령이 여전히 농식품부 장관으로 건재하며, 개방농정 관료 적폐가 두터운 탓이다.돌아보라, 지난 수십 년 민주를 표방한 정권이건, 독재를 꿈꾼 정권이건, 농업파괴, 농민말살 농정은 단 한 차례도 멈춘 적이 없다. 미국의 개방 압..
'농민헌법 쟁취’ 기치를 높이 들자!
'농민헌법 쟁취’ 기치를 높이 들자!
2024.12.12내란의 밤이 지나고 탄핵의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 국민의 힘을 비롯한 모든 동조세력은 반드시 단죄될 것이다. 바야흐로 항쟁의 막이 오르고 또다시 격변의 시기가 도래했다. 전봉준 투쟁단을 앞세운 우리 농민들은 어떻게 싸울 것인가? 윤석열 탄핵, 체포, 구속.. 편의상 ‘처단’이라 하자.윤석열 처단의 기치를 들고 투쟁의 전면에 나서자.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탄핵 너머의 투쟁을 지금부터 꺼내들어야 한다. 윤 퇴진운동본부 또한 윤석열 즉각 탄핵과 사회대개혁을 동시에 걸고 비상국민행동으로 진화하지 않았는가? 전봉준 투쟁단은 사회대개혁이 아니라 농업대개혁으로, 나아가 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농민헌법 쟁취’를 투쟁의 기치로 걸어야 한다. 1기 전봉준 투쟁단이 ‘쌀값폭락 박근혜 ..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2024.12.06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체포, 구속되어야 할 '내란수괴'일 따름이다. 그 무슨 법적·절차적 요건도 갖추지 않고 김용현 등 극소수 나부랭이와 모의하여 비상식적 계엄을 선포한 죄, 완전무장한 군인들을 강제로 등 떠밀어 국회본청에 난입하여 국회를 위협한 죄, 그 모두가 명백한 내란죄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걸고 내란범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힘’ 또한 내란수괴 윤석열과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반국가세력임이 확인되었다. 성숙한 우리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비상식적 계엄을 저지하기는 했으나, 끔찍한 내란수괴들에게 여전히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이 쥐어져있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는 단 하루도 맘 편히 살 수가 없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롯하여 김용현, 이상민 등 이른..
적갈색흰죽지
적갈색흰죽지
2024.12.03겨울이면 오리들이 둥둥 떠다니는 길 가상 작은 방죽.'새가 많네, 언제 한 번 봐야지' 한 5 년 그리 지나다니다 마침내 들여다본 방죽.작고 귀여운 댕기흰죽지들이 단연 눈에 띄었다.다시 한 5년 댕기흰죽지나 담으며 그리 지내다가 문득 '좀 귀한 녀석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밀 탐색.하여 보게 된 적갈색흰죽지와 붉은가슴흰죽지, 재작년 일이다. 이제 겨울이면 궁금해진다. '녀석들이 왔을까?' 흰죽지, 댕기흰죽지, 청머리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물닭, 쇠물닭, 논병아리.. 둥둥 떠다닌다. 암수가 유별하니 종이 더 많아 보인다. 고개 처박고 발레 하는 녀석, 풀 뜯어먹는 녀석, 잠수하는 녀석 각양각색 평화롭다. '아직 안 왔나?' 공 들여 탐색한다. '왔네' 저기 멀리 혼자 노는 녀석, 나도 모..
보리로만 만든 보리국수
보리로만 만든 보리국수
2024.12.01국수는 나의 영혼의 단짝, 국수를 무쟈게 좋아했다. 나로 하여금 혈당을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 처지로 만든 원인 중의 하나가 국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원망은 없다, 맛있게 먹었으니.. 그러니 영영 끊고 살 수는 없다. 하여 나는 혈당 걱정 없이 맘껏 먹을 국수를 찾는다. 우연히 들른 한살림 매장에서 사둔 국수가 있었으니 보리국수, 그것도 보리로만 만들었다는..곤약국수보다 낫겠다는 생각에 샀더랬다. 두어 달만에 드디어 먹을 결심을 한다. 어젯밤 일이다. 국수 삶는 법은 봉지에 쓰여 있다.특이하게도 5분 삶고 5분 뜸을 들이라 했다. 삶는 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일어나 찬물 두어 차례 부어가며 잘 저어주었다. 뚜껑 닫아 5분 정도 뜸 들이는 것 말고는 일반 국수 삶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꽤 쫀득거린다, 보리..
참송이와 닭가슴살이 만나..
참송이와 닭가슴살이 만나..
2024.11.27제주에서 정선까지 멀리도 뛰었다.며칠 만인가? 집에서 몸을 누인 것이..추워진 날씨, 겨울비가 오락가락 후드득거리며 겅중거린다. 밤사이 눈이 될 수도 있겠다.온기를 잃은 방은 싸늘하다. 아궁이에 불 지피고 넘실거리는 불꽃 앞에서 잠시 불멍..시나브로 온기를 되찾아가는 방에서 사르르 잠이 들었던 것이다. 잘 자고 일어났다. 방장산이 하얗다. 어느새 점심과 맞물려 난처해질 시간, 아침 요기를 어찌해야 할까 머리를 굴린다. 어젯밤 정선에서 가져온 참송이 몇 개 찢어먹고 잤더랬다. 숲향 그윽한 참송이와 제주 동백기름이 잘 어우러졌다. 참송이, 닭가슴살 쪽쪽 찢어 올리브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소금 살짝 뿌려 굴린다. 구운 건지 볶은 건지..동백기름 살째기 둘러 접시에 담는다. '참송이닭가슴살볶음'이라 해두자.고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