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화가 박홍규
어찌 나를 죄인이라 이르느냐?
2018.02.22 13:29서울로 압송된 전봉준 장군은 대역죄를 다루는 의금부 권설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았고, 1895년 4월 24일 새벽 교수형을 받았다. 재판과정에서 일본 영사관 측은 조선민중의 추앙을 받는 전봉준 장군을 조선침략 야욕 실현의 꼭두각시로 삼고자 끊임없이 회유하였다. 이에 대해 장군께서는 “너는 나의 적이요 나는 너의 적이라, 내 너희를 쳐 없애고 나라 일을 바로잡으려 하다가 도리어 너희 손에 잡혔으니 너는 나를 죽이는 것뿐이요 다른 말을 묻..
판화로 되살아난 최제우 '검결'
2017.09.21 04:47송기숙 선생의 소설 [녹두장군] 2권 '용천검'에 최제우의 검결에 관한 비교적 자세한 묘사가 나온다. 1892년 음력 11월, 때는 바야흐로 혁명전야..교조신원을 명분으로 삼례에 모인 동학교도들이 칼노래를 부르며 집단 칼춤을 추는 장면이다. "칼노래라는 것은 우리 대신사 수운 선생께서 여기 전라도 남원 선국사 은적암에 머무르실 때 지으신 노래올시다. 여기 은적암에서 선사께서는 석달을 머무르셨는데, 그 사이 도력이 더욱 왕성하시니, ..
백남기 농민, 쇠를 잡다.
2016.10.12 09:27<백남기 농민, 쇠를 잡다> 농민화가 박홍규 작전북도연맹 전진대회, 지난 8월 우리는 백남기 회장님을 모시고 한판 판굿을 벌였다. 함께 사진도 찍고..차전놀이도 지휘하시고..직접 쇠를 잡으셨다. "한판 놀아보세~" 얼씨구~좋다~!백남기 회장님은 투쟁하는 농민들 가슴 속에 늘 함께 하실 것이다.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우리 모두 백남기가 되자!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2016.02.13 07:29이 그림에는 그냥 봐서는 알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다.그 비밀은 작가에게 직접 들어야 비로소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그림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의 신간「진보를 복기하다」에 삽화로 실려 있다.이 책을 사서 보게 되면 이정희 전 대표가 말하는 버리기 아까운 진보정책 11가지와 이정희 전 대표가 직접 골랐다는 박홍규 화백의 작품과 삽화를 접할 수 있다.특히 '3장 농업 문제는 국가 존립의 문제'에서는 전농과 통합진보당이..
압수수색 당하던 날
2015.07.22 17:33이른 아침, 급한 전갈을 받고 달려간 순창.서울에서 내려왔다는 검찰 수사관들은 집을 뒤지고, 논밭에 나가다 달려온 순창 농민회원들이 마당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막걸리 한잔 하라는 말에도, 미리 연락하고 왔으면 청소라도 해놓았을 것 아니냐는 비아냥에도 아무런 대꾸 없이 집을 뒤지는 놈들, 집주인이 건네주는 천년초 효소 음료는 넙죽 잘도 받아먹는다. 호랭이나 물어갈 놈들.. 밥..
못살겠다 갈아엎자!
2015.07.21 15:53못살겠다 갈아엎자!전농 전북도연맹 민족농업 전진대회콕 찍어내 누구라 특정할 수 없지만 매우 낯익은 얼굴들두툼한 외투에 구호가 적힌 마대옷, 붉은 머리띠11월 총궐기 투쟁에 나선 농민들이 시공을 뛰어넘어 7월 염천에 등장하였다.묵은농정 갈아엎고 농민세상 안아오자!!11월 총궐기로 식량주권 사수하자!!
동학농민혁명렬사 이소사像
2015.07.06 14:33우금치를 넘지 못한 농민군 본대는 통한의 패배를 뒤로 하고 후퇴를 거듭하다 태인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른 후 해산한다. 말이 해산이지 온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간 농민군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북접 농민군들은 무주, 영동 등지에서 전과를 올리며 북상하다 보은 전투에서 심각한 패배를 겪은 후 충주에서 부대를 해산한다. 다른 한편 이방언 장군과 장흥의 농민군들은 토벌을 피해 남하를 계속한 농민군들과 합세하여 ..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판화전 작품집 '피노리 가는 길'
2015.01.20 09:25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판화전 작품집 '피노리 가는 길'모든 그림은 누르면 커집니다.
갑오세 가보세, 을미적 을미적, 병신되면 못가리.
2014.11.29 08:28대략 5년 전쯤의 일이다. 당시 나는 송기숙 선생의 장편소설 '녹두장군'을 읽고 그 충격과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괜스레 고창과 정읍 일대에 흩어져 있는 유적지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관련 책들을 뒤적거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제 몇년 후면 다시 갑오년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와 관련한 최초의 대화를 홍규형과 주고 받았다. "이제 몇 년 후면 갑오년 2갑자..
박홍규 작 '후천개벽도'
2014.11.17 22:51이 작품은 올 여름 릴레이 개인전 '전녹두 어서 오게나'에서 선보인 것이다. 그 당시에는 이게 왜 후천개벽도일까 하며 큰 감흥 없이 그저 그렇게 봤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에 다시 걸면서, 그리고 작품집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집강소'와 집강소에서 내건 '폐정개혁 12개 조항'을 같이 들여다보고 그 역사적 의미와 맥락을 되새기면서 봐야 한다. 내 경험이지만 그리하면 그림이 완전..
농민화가 박홍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판화전 '피노리 가는 길'
2014.11.05 12:20한번 크게 패배하여라!그리하여 영원히 승리하라!우리 역사의 가장 불행했던 순간에 가장 빛나게 싸웠으며 가장 처절하게 패배한 전봉준은 그 자체로 시대가 되고 역사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오늘도 우리는 들판에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무수한 우리 시대의 전봉준과 대면하며 살아가고 있지 아니한가? 오늘 저녁 5시 개막식이 열립니다. 현장에 오시면 막걸리 쏩니다. 여기에서.. 전주에서 술 ..
농민화가 박홍규 판화전 '전녹두, 어서 오게나'
2014.06.27 10:26농민화가 박홍규의 판화전이 열리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전북 민족미술인협회가 열고 있는 이어달리기 전시회 '전녹두, 어서오게나'의 홍규형 순번.전주 남문시장 근처 '차라리언더바'내일 모레면 끝난다. 어서 가서 보시라. 나는 다른 말이 없다나를 죽일진대종로 네거리에서 목을 베어오고가는 사람들에게피를 뿌려주는 것이 옳거늘어찌 컴컴한 적굴 속에서 암연히 죽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