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우연히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접했다. 

<김용주 과연 애국자였나?> 김용주는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의 아버지 되는 사람이다. 궁금증이 일어 정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국자일 수도 있겠다. 다만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가 문제다. 


일제 식민통치배들이 김용주를 애국자로 포장하여 내세웠겠으나 왜놈들의 속내에서야 김용주는 한낱 주구에 지나지 않았을 터이고..

일제에 아부 굴종하고 부화뇌동하여 '내선일체'니 '동조동근'이니 떠들어대며 출세가도를 달려온 친일파의 입장이 되고서야 비로소 김용주는 애국자가 된다. 

반면 민족의 눈으로 보게 되면 김용주와 같은 인간군상은 명백한 친일파요 반민족행위자일 따름이다. 

이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에 속한다. 


민족문제연구소의 보고서는 김용주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친일행위를 한 자인지를 실제 사료에 입각하여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런데 왜 굳이 김용주에 관한 별도의 보고서를 준비하게 되었을까?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좌제에 반대하지만 친일행위자의 후손이나 연고자가 ①친일인물에 대한 기념사업을 하는 경우 ②친일행적을 부인 또는 왜곡하는 경우 ③친일청산운동을 방해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뭐라 해야 할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우리 아버지는 애국자 운운하는 김무성의 행위가 더해질수록 오히려 친일파 김용주의 진실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뿐이다. 

지난 8월 15일에는 무슨 평전까지 발간했다는데 이것이 또 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민족문제연구소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을까? 

책 제목이 가관이다. <강을 건너는 산>이라니..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우리 민족 전래의 지리관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거창한 제목으로 마치 큰 위인에 관한 이야기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그가 건넌 강이 낙동강인지 요단강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어떤 궤변과 왜곡으로도 김용주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 민족반역의 길에서 한평생을 친일파로 살았다는 사실을 변경시키지는 못한다. 민족문제연구소의 보고서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부전자전이라 했다.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오늘날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총대를 매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매국을 애국으로 바꾸는 역사왜곡의 앞장에 서 있다. 

김무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사람 업어주고 큰절을 올리며 그들을 상전으로 모시는 것에서 정치적 생명을 구하고 출세의 길을 열어가는 친미 사대주의자의 길을 충실히 가고 있다. 

한때 민족적 성향을 보이고 신간회 활동도 했으나 자발적으로 친일의 길로 접어든 후 그 길에서 매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승승장구한 김용주와, 김영삼의 정치적 아들 운운하지만 새누리당의 대표가 되어 미국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적극적인 친미 사대주의자의 길을 걷는 김무성의 모습은 너무도 빼닮았다. 


민족문제연구소의 관련 보고서를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다운로드] pdf <김용주, 과연 애국자였나 기자 간담회 자료집 >

※ [다운로드] ppt <김용주, 과연 애국자였나 기자 간담회 프리젠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