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사놓고 간 양상추와 토마토가 눈에 띈다. 

지금 먹지 않으면 필연코 버리게 될 것이다. 

샐러드를 해 먹어야 되겠는데..

양념장을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딱히 정해진 바가 없다. 

'있는 재료로 내 입맛대로 하면 된다'는 요리의 기초에 충실하면 되겠다.

얼렁뚱땅 만들어 막둥이한테 먹어보라 하니 "맛있어!"를 연발한다. 

내가 먹어봐도 맛있다. 

내 입맛이나 막둥이 입맛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양상추 한통, 토마토 2개

조선간장, 산야초 효소, 올리브기름, 들기름, 칠리소스, 다진 마늘, 들깨 가루, 통들깨, 먹다 남은 햄 조각 약간. 

각각의 양과 배합은 간 봐가면서 적절하게..

요리가 뭐 별거 있나? 

자신의 입맛과 손맛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