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좋을시고
찔레꽃
찔레꽃
2021.08.13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농민가락 차차차
농민가락 차차차
2021.08.05이 노래들을 통해서 농민들이 희망과 기쁨을 얻고, 농촌사회가 인간다움을 회복하며, 정의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농민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도 불려지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회장 배종열 1985년 농어촌 연구부, 이 책을 끼리고 살았다. 틈 날 때마다 늘 뒤적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내가 노래를 배우는 방식은 오로지 반복, 부르고 또 부르고.. 그러다 보면 똑같이 부르게 된다. 노총각 타령 일자리도 인정도 없는 도시엔 뭘 하러 가나 이내 몸은 노총각 신세 일만 한단다 금순아 갈 테면 가라 삼돌이도 갈 테면 가라 개간지 비탈에서 나만 홀로 괭이질한다 논도 밭도 없는 놈이 농사는 무얼로 짓나 이내 몸은 소작농 신세 일만 한단다 금순아 갈 테면 가라 삼돌이도 갈 테면 가..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2021.08.04가슴 아프게.. 당신과 나 사이에 수매장이 없었다면 쓰라린 등외 노풍은 없었을 것을 해저문 공판장에서 입고하는 내 나락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경운기도 내 마음같이 탈탈거리네 당신과 나 사이에 스미치온만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않았을 것을 두메산골 신작로에서 떠나가는 저 상여를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불러보지 않았으리 송아지도 내 마음같이 목메어 운다 당신과 나 사이에 테레비만 없었다면 쓰라린 이 배추만은 안 심었을 걸 이른 봄 하우스에서 떠나가는 이 배추를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온다던 장사꾼마저 오지를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