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봉 일몰
5월 지리산, #2. 연하천~촛대봉
5월 지리산, #2. 연하천~촛대봉
2017.06.08새벽녘 목 축이러 나간 대피소 마당에서 은하수를 보았다.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은하수지.. 참으로 별 많다. 느지막이 일어나 행장을 꾸려 길을 나선다. 늦은 출발이라 하지만 일곱 시가 채 되지 않았다. 간밤 생각지 않았던 마가목술의 출현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으나 약간의 숙취를 남겼다. 밥은 벽소령에서 먹는 걸로.. 날이 몹시 맑다. 그야말로 쾌청, 구름 한 점 없다. 아! 구름 있구나.. 좌우튼 날 좋다. 참으로 좋다. 어제와 달리 암봉이 자주 나타나고 확 트인 조망이 가는 발길을 시시때때로 부여잡는다. 어차피 오늘 세석까지만 가자 했으니 빨리 갈 이유도 없다. 휘파람새를 불러내 놀기도 하면서 느적느적 걷는다.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거북이 운행, 서늘한 바람이 같이 한다. 금강애기나리, 색감 참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