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방령 대보름달
6차 둘째날 : 대보름 달빛 안고 괘방령으로.,
6차 둘째날 : 대보름 달빛 안고 괘방령으로.,
2015.03.10참으로 잘 잤다. 대략 9시간을 죽은듯이.. 네시 반, 라면 하나 끓여 엊지녁 얻어놓은 식은밥 말아 후루룩 먹어치운다. 주섬주섬 채비하고 길을 나서니 다섯시 반. 산 너머 하늘이 왜이리 밝나 했더니 서짝 하늘에 달 걸린 모양이다. 한시간은 넘게 걸어야 다시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어두운 산길, 올빼미가 운다. 어지간하면 등골이 오싹할 소린데.. 무척 반갑다. 지난번 남원 교룡산성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서도 등 뒤에서 올빼미가 울었더랬다.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고 약수터에서 물 받고 나니 동짝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언제나처럼 마음이 급해지지만 차분히 오를 일이다. 아뿔싸! 해가 떠오른다. 삼도봉 100미터 전방.. 그래도 과히 늦지 않았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 오늘은 혼비백산하지 않는 차분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