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대청봉으로..
중청 대피소를 지나 대청봉 목전에 이르니 바람꽃 무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만개한 바람꽃 군락이 흐르는 땀과 거친 숨을 위로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456D4155B016DD0C)
태풍과 장마의 와중에 절묘하게 날이 좋은 하루.
단군왕검, 조상님을 잘 만나 이렇게 좋은 날씨에 수려한 산천을 굽어본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 공룡능선 너머 황철봉으로 북진하는 대간길을 가늠해본다.
황철봉 너머에는 미시령길이 산을 넘고 있을 터이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4D994155B016E109)
적지 않은 바람꽃 종류 중 아무런 수식어를 달고 있지 않은 그야말로 '바람꽃'.
청초함과 단아함, 설악의 세찬 바람을 이겨낸 강인함까지..
섬천리 방방골골 조선의 누이를 닮아 사무치게 곱고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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