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5일 서울 도심투쟁을 예고했다. 
쌀값폭락과 박근혜 정권의 살인폭력에 분노한 전국의 농민들이 트럭에 벼를 싣고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 진격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전농 중앙위원들의 결의에 따라 10월 5일 투쟁에는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수백대의 농민차량이 시위행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값 대폭락, 백남기농민 폭력살인

분노한 농민들이 벼를 싣고 청와대로 몰려온다

10월 5일 오후 2시,
비로 이 자리에는 농민들의 벼가 쌓이게 될 것이다.
분노한 전국의 농민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에게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다. 

벼값이 한세대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5만원(40kg 벼) 남짓 되던 벼값이 이제는(10월 1일) 3만3천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무분별한 쌀수입과 무능한 정부의 쌀 재고관리가 부른 결과이다. 

전농은 쌀 전면개방(관세화) 이후 정부에게 수입쌀 관리대책과 재고쌀 대책을 세울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리고 올해는 수확기 대책이 9월에 나와야 한다며 벼 갈아엎기, 농기계시위, 9.22 전국농민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강력히 촉구하였다. 

그러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오로지 소비감소가 원인이라는 책임회피성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쌀값대폭락은 박근혜 정부가 부른 것이고 이로 인해 농민, 농업이 무너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공권력의 폭력살인이 명백함에도 사죄도 하지 않고 오히려 시신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법원 영장을 들고 나타나 유족을 압박하고 시신탈취의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청와대는 쌀값이 떨어진 것도 농민 탓이고,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것도 본인이 병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는 억지주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그들에게는 정상적인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농민의 땀과 혼이 담겨 있는 벼를 싣고 청와대로 돌진할 것이다. 
쌀값 대폭락과 백남기 농민의 폭력살인에 분노한 벼들이 청와대를 뒤덮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다. 

만약 경찰이 농민들의 간절하고 평화로운 행동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이 경찰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강력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16년 10월 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 전국쌀생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