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 <쌀 공정가격제 시행, 기후재난지원금 지급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실에서 제안하고 '농민의 길'에서 받았다.
나는 제안 취지를 전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등 이런저런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 
이 기회를 빌려 당과 대중조직이 함께 하는 기자회견 등 공동행동이 이뤄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밟게 되는지 되짚어본다.
11월 4일 매주 월요일 아침 열리는 진보당 대표단 회의를 마치고 전종덕 의원실 보좌관들을 만나 아침에야 알게 된 몇 가지 일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의견을 주고받는다. 
민주당 쌀값보장 요구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과, 쌀생산자협회 등 농민단체와 민주당이 공동 주최하는 기자회견에 왜 전농은 함께 하지 않는지, 진보당과 전종덕 의원실은 왜 이것을 뒤늦게 파악해 중간에 끼어든 것처럼 함께 하게 됐는지, 민주당이 주요하게 내걸고 있는 쌀값보장 요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날 '기후재난지원금'을 의제화하고 내년도 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출발 단계에서 농민단체와 함께 공유하고 외화 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기후재난지원금은 최근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 5분 발언으로 보다 명료하게 정식화되어 제기된 바 있다. 

전농 사무실을 찾아 사무총장 등 간부들과 담소를 나눈다. 
민주당이 쌀값문제와 관련해 전농과 진보당을 제치고 독자행보를 한 것인지 확인한다. 
전농으로도 제안이 왔다 한다. 다만 전농이 중앙회 투쟁, 전봉준 투쟁단 등  다른 투쟁사안을 처리하느라 미처 대응하지 못한 것임을 확인한다. 
기후재난지원금에 대한 의원실의 제안을 놓고 토론한다. 취지와 의의에 쉽게 공감대가 만들어진다. 
'기후재난지원금'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되지 않았을 뿐 농민 투쟁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미 제기 돼온 사안이기 때문이다. 

기후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를 중심 의제로 하되 공정가격제 시행 등 쌀 문제 근본해결 방향을 밝히는 것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한다. 농민의 길 대표자회의가 예정된 11월 12일로 가일정을 정한다. 1월 6일 전종덕 의원실 기자회견 제안서가 제출되었고 12일 11시로 기자회견 일정이 확정된다. 회견문과 보도자료 작성은 농민의 길 상임대표 조직인 전농이 담당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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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농과 전여농, 진보당, 전종덕 의원실이 함께 하는 농정협의회가 농협중앙회 인근에서 열렸다.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식장 앞에서 전농과 전여농의 규탄투쟁이 있었고 노숙농성이 전개될 예정이어서 전농 간부들의 숨이 가쁘다. 
기자회견문, 현수막, 참석자 등 기자회견 준비 상황을 세부적으로 점검하고 '기후재난지원금'을 투쟁 의제로 쟁점화하기 위한 간략한 의견을 교환한다. 
12일 국회 소통관, 시간에 맞춰 농민의 길 대표단이 도착한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의원실 관계자들이 기자회견 준비를 마치고 시간에 맞춰 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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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는 않는다. 
보다 전격적이고 기습적으로 일이 치러지기도 하고 혹간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 일이 무산되기도 한다.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새삼 소통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 자각과 함께 더 잘해야겠다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