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다시 만난 멋쟁이
다시 만난 멋쟁이
2012.12.30멋쟁이를 다시 보러 갔다. 고창말로 째쟁이.이번에는 시간 반을 걸려 산을 타고 넘었다. 처음 눈으로만 스쳤던 곳을 지나 두번째 만난 장소를 지나도록 기척도 없다. 해는 이미 산능성이를 넘어가부렀고 눈발까지 폴폴 날린다. 아~ 오늘은 아니구나.. 사진기 넣고 가야 쓰겄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새 두마리 포로로 날아간다. 한놈은 그냥 그대로 앉아 먹느라 정신이 없다. 요사이 계속된 눈으로 사람이 오건 말건 체면 자릴 겨를이 없다. 달아났던 두마리도 다시 돌아온다. 수컷 한마리, 암컷 두마리.. 수컷이 경계가 심하다. 배가 틀 고팠군..빛이 부족하다. 볕 좋은 날 다시 와야 쓰겄다.
방장산 멋쟁이
방장산 멋쟁이
2012.12.27산행중 얼핏 스치듯 마주친 '멋쟁이', 녀석들을 보러 방장산에 다시 갔다. 멋쟁이는흔치 않은 겨울철새다. 맨눈으로 봤지만 틀림없다.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등산로가 어슷하게 빗나가는 지점이었다. 휴양림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차를 받치고 행전 차고 수북한 눈길을 헤쳐 임도를 따라 오른다. 하늘은 싯푸르고 날씨 참 징하게 좋다. 가파른 고바위를 지나 길이 다소 평탄해질 무렵 소리도 없이 홀연히 나타난 녀석들이 숲 속으로 꽁지를 뺀다. 머리 속으로 상상했던 바로 그 지점, 임도 주위의 잡목 숲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번 마주친 지점과는 꽤 멀다. 임도를 따라 산의 한쪽 사면을 전반적으로 오가는듯 하다. 가파른 비탈을 미끄러지듯 따라 들어가 키 큰 나무 아래 잡목숲에서 열심히 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