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애기
논병아리와 삐애기
논병아리와 삐애기
2008.08.03다른 동네에서도 쓰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삐애기 눈물'이라는 말이 있다. '눈꼽만큼도 안되는' 아주 적은 양을 일컫는다. 여기서 삐애기는 병아리 새끼, 많은 사람들은 병아리 새끼가 어딨냐고 웃고 만다. 그런데 요즘 방죽이나 둠벙에 가면 이 삐애기들이 시글시글하다. 엄마를 부르는 삐애기들, 삐애기를 부르는 병아리 소리로 제법 소란스러울 지경이다. 이 삐애기들의 소리가 영락없는 병아리 소리다. 그래서 논병아리라는 이름이 붙여진듯 하다. 어미인 논병아리들은 새끼들 먹여 키우느라 여념이 없다. 어미들은 연신 잠수를 거듭하며 물고기를 사냥하지만 열번에 한번 정도만 성공하는 듯 하다. 그것만으로는 제 배 채우기도 힘들터인데 물고기 말고 풀이나 벌레도 잡아먹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어미는 바쁘다. 어미가 잠수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