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할미꽃
정선 백운산, 동강할미꽃
정선 백운산, 동강할미꽃
2022.03.29밤을 도와 먼 길 달렸다. 새벽 한 시, 당도한 곳은 험악한 산중,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침을 맞으며 비로소 본다. 분명 좁은 산고랑창을 비집고 들어왔는데 준고랭지에 펼쳐진 너른 밭이 놀라웠다. 날이 겁나 쌀쌀했다, 여기는 정선.. 쥔장 앞세우고 산으로 간다. 신동읍 운치리, 굽이굽이 흘러온 동강이 용트림하며 휘돌아 나가는 곳, 수직으로 깎아지른 벼랑 너머 우뚝 솟은 백운산이 거기에 있다. 목적지에 차 갖다 두고 서둘러 산으로 든다. 강물이 발아래 놓이고 사람 사는 땅이 아스라해질 무렵 기다리던 꽃들이 간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리 아슬아슬한 절벽에 뿌리는 내리는 건지 그 마음 쉬 알 수가 없다. 갓 피어난 나어린 할미,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다. 강 건너 운치리, 저 산속을 헤집고 들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