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기차 타고 타지마할로.. 인도 기차 꼭 타보시라.
기차 타고 타지마할로.. 인도 기차 꼭 타보시라.
2015.04.02인도 사흘째, 농촌마을 방문을 마치고 바라나시로 돌아와 야간열차를 타고 아그라로 이동한다. 한데 기차가 통 오질 않는다. 역 주변은 혼잡하고 더럽기 짝이 없다. 날은 무덥고 쉴 곳은 없고 보통 문제가 아니다.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걸치면 좋으련만 술집도 없고 술을 살 곳도 없다. 인도는 나같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 9시 반에 온다던 기차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오기는 왔다. 역사 안팎에서 널부러져 자던 인도 사람들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열차에 올라탄다. 뭐 그냥 그러려니 하는 모양이다. 떠난 기차는 반드시 온다는 믿음이 있는 듯.. 무지하게 긴 열차칸도 가지각색, 우리는 침대칸에 에어콘 바람까지 나오는 고급객실이다. 밥 묵고 자고, 술 묵다 자고, 한국에서 가져간 소주를 물병에 담아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