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밥
집에서 먹는 곤드레밥
집에서 먹는 곤드레밥
2016.05.18제사 때 사놓은 곤드레나물이 하릴 없이 늙어간다. 먹어 치워야지.. 그래서 작심했다. 곤드레밥을 해먹겠노라.. 그런데 그 준비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래 걸렸다. 곤드레나물을 물에 불린 후 삶아 알맞은 크기로 잘랐다. 여기까지 2박3일, 한 삼십분 물에 불리면 되겠지 했다가 "아 그게 아니구나" 하고 하룻 저녁 재우고.. 그러고는 곤드레밥을 까맣게 잊었다가 그 이틑날에야 물에 담긴 곤드레나물을 발견하고 "아 곤드레밥.." ㅎㅎ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이렇다. 좌우튼 오랜 기간 물에 불렸으니 삶는 시간은 좀 짧게 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맞지 않아 다시 냉장고에 넣어 하루를 더 재웠다. 곤드레나물을 꺼내 볶는다. 들기름 아까라 말고 볶다가 음식 싱거운 건 참지 못하는 성미대로 소금..
아리아리 정선 꼬들꼬들 곤드레밥
아리아리 정선 꼬들꼬들 곤드레밥
2013.04.25곰취가 곤드레나물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왜 이렇게 알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곤드레나물은 고려엉겅퀴의 다른 이름이다. 정선 읍내 장터에서 곤드레밥을 먹는다. 지난번 콧등치기를 먹었던 바로 그 집. 콧등치기는 그날 이후 정선역앞 다른 집에서도 먹어봤는데 이 집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곤드레밥이 나왔다. 들기름일까? 찰진 밥에 윤기가 흐른다. 코를 스치는 풍취가 구수하다. 참기름보다 낫다. 수선스럽지 않은 밑반찬 몇가지와 양념장, 강된장이 함께 나왔다. 정선사람 말씀하시길 곤드레밥을 반으로 나눠서 양념장 절반, 강된장 절반 비벼먹으란다. 하! 대처 맛이 다르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가지 맛을 동시에 본다. 역시 토박이들이 제 맛을 안다. 서울에서 먹었던 곤드레밥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그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