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쌀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시작한 국회 앞 노숙농성 22일차. 

불법선거로 부정당선된 불법부정 대통령 박근혜는 여전히 농민을 외면하고 있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약속은 간데 없고 "FTA는 숙명"이라 뇌까리며 농업과 농민의 운명을 내팽개쳐버렸다. 

전국적으로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대학생 실천단이 농성장을 방문하였다. 


 


전농 위두환 사무총장이 우리 농민들이 무엇을 가지고 왜 싸우고 있는지, 우리 농민들이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투쟁을 얼마나 지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길거리강연으로 알리고 있다.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마친 철도노동자들의 행진을 앞두고 경찰들이 차벽을 치고 있다. 

여의도는 늘 경찰들로 북적인다.  



노동자들의 행진대오가 농성장 앞에 도달하여 경찰들과 대치한다. 

농민들이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환영하고 있다. 

"조금 불편해도 괜찮습니다. 농민들은 고향역을 지키는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끝내자 민영화! 힘내라 철도파업! 농업과 철도를 송두리째 팔아먹는 막근혜 정권에 맞서 쌀과 철도를 지킵시다"

"철도민영화 반대! 박근혜는 약속을 지켜라. 농민들은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대학생들이 길거리 강연을 듣고 토론한 내용과 소감을 대자보로 작성하고 있다. 



여러분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



농성장을 찾은 대학생중에는 농민회원의 잘 자란 장한 딸도 있다. 




"오늘도 우리는 밥을 먹습니다. 

쌀값이 껌값보다 못한 시대에서,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빚더미에 눌려 죽음에 이르는 시대에서 

오늘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습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쌀은 농민들의 피와 땀이라고, 

그래서 쌀 한톨 남기지 말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쌀도, 

쌀을 키워내는 농민들도 '안녕'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8년동안 단 한번도 오르지 않은 쌀값!!

직장인의 월급도, 학생들의 용돈도 8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자리라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우리가 매일 먹는 쌀값만은 어째서 그 긴 시간동안 제자리인 것입니까?!

쌀값은 "농민값"입니다. 

뼈빠지게 일하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남는것이 수천만원의 빚더미 뿐이라면

누가 그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또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농민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밥상을, 민족의 생명줄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안녕하지 못하면 

우리도 안녕할 수 없습니다 

함께 안녕하고 싶습니다." 

- 대학생 이동준, 구산하




1박2일 농성장을 책임질 충북 농민들이 국회 앞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와 쌀을 지키자!

- 민주주의 수호, 쌀 사수 국회 앞 농성 매일 기자회견 -

 

 

11월 22일,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1만 농민들의 투쟁이 서울 도심을 울렸다.

농민들은 쌀 목표가격 23만원 쟁취, 쌀시장 전면개방 반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한중 FTA 중단 등을 핵심으로 농업회생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출하였다.

당면한 긴급 현안은 쌀 목표가격 현실화에 대한 문제이며, 이는 쌀시장 완전개방을 노리는 박근혜 정권과의 한판 대결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쌀값은 농민값이다.

쌀 목표가격 현실화에 대한 요구는 무엇보다 지난 8년간 단 한 차례도 인상된 적이 없었던 데서 출발한다.

세상 모든 물가가 오르고 생산비가 폭등하는 가운데 오직 쌀값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만이 뒷걸음질치고 폭락을 거듭하였다.

그 결과 농민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져 지난 10년간 무려 100만에 이르는 농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정든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다.

쌀 목표가격 현실화, 생산비 보장에 대한 요구는 농민생존에 대한 요구이며 지난 8년간 피눈물로 감내해온 농민자존에 대한 요구이다.

“쌀값은 농민값”이라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쌀을 포기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매국행위이다.

쌀에 대한 태도는 곧 우리 농업과 농민에 대한 태도를 가름하는 시금석과 같다.

그 정점에 청와대가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늘날 쌀을 둘러싼 농민들의 투쟁은 21세기 한국농업의 흥망을 놓고 벌이는 반농업 세력과의 한판 대결이다.

농업을 반석 위에 올려 식량주권을 바로세우지 않고 국가주권을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권은 FTA, TPP 등 온갖 통상협상을 적법한 절차도 무시한 채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 이는 농업희생에 기초한 개방의 확대를 의미한다.

특히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쌀과 쇠고기 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다. 이는 한미 FTA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완성하고자 하는 미국의 국익에 완전히 부합한다.

쌀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추진하는 박근혜 정권은 민족혼과 국가주권을 팔아먹으려 한 매국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쌀은 민주주의다.

박근혜 정권이 온 나라의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독재시절로 되돌리고 있다.

“쌀 고정직불금 100만원 인상, 농업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던 알량한 공약은 내팽개친지 오래이며, 쌀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쌀은 민주주의다. 지금 전국의 도청, 시군청 앞에 농민들이 벼가마니를 야적하고 농성 투쟁을 하는 이유는 단지 쌀값 몇 푼 더 받아내자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권에 맞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농민의 당당한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농민선언이며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 민족의 식량, 쌀을 지키기 위한 애국적 거사이다.

 

겨울 한복판, 강추위가 몰아치는 여의도 아스팔트 농사!

쌀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농민들의 투쟁은 중단 없이 계속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1월 28일부터 국회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매일같이 전국의 농민들이 이 곳 국회 앞으로 상경하여 농민의 목숨줄과 다름없는 쌀값을 놓고 벌이는 국회 안의 쟁투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며, 쌀시장 완전개방을 획책하는 박근혜 정권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쌀 목표가격 23만원을 반드시 쟁취하고야 말 것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쌀을 지켜내는 길에 매진할 것임을 선언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국회 앞 노숙농성단



기자회견을 마친 충북 농민들이 댐배를 꼬실리고 있다. 

충북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늑대하고 얘기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능청스런 사람들은 아마도 충북 사람들일거다. 

이름하여 충북늑대.. ㅎㅎ